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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고흥 소록도 봉사활동

강준구 휴빌스 365스클 행정부장

기사입력 2026-08-0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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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슴을 닮은 아름다운 섬

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고흥 소록도 봉사활동

지난 731일부터 82일까지 회사 임원진 4명이 함께한 23일간의 여정은 단지 낯선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이 아닌, 인간의 존엄성과 타인에 대한 공감, 그리고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해준 소중한 계기였습니다.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시설관리, 위생청소 용역 사업을 하는 우리 주식회사 휴빌스365스쿨은 2010년 노원구에 자리 잡은 이래로 매년 청소년 장학지원과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대구지사의 직원들이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영길 대표를 비롯한 본사 임원이 함께 참여하기로 한 것입니다.

소록대교를 건너 처음 섬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진 것은 뜻밖의 침묵과 정갈함이었습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푸른 바다는 평화롭기 그지없었지만, 한센병 박물관과 역사적 유적지들을 둘러보며 그 아름다움 뒤에 가려진 아픔의 깊이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검안실''감금실'의 서늘한 기운은 인간 존엄성이 훼손되었던 과거의 상흔을 묵직하게 전해주었습니다. 과거 강제 격리와 차별 속에서도 삶을 일궈내야 했던 한센인들의 기록을 접하며, 단지 질병이라는 이유만으로 사회로부터 고립되어야 했던 이들의 고통이 가슴 깊이 와닿았습니다.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소록도 주민들과 직접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나의 작은 손길이 그분들께 혹시나 부담되지 않을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기쁨과 따뜻한 미소로 맞아주시는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 걱정은 이내 사라졌습니다.

음식을 대접하고 미용과 옷수선, 그리고 직접 팥빙수와 뻥튀기 등을 만들어 집집마다 직접 나누어 드리기도 했는데, 육체적인 봉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을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세상과 단절을 경험하셨을 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관심과 존중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마지막 날, 중앙공원의 아기자기한 정원과 수목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주민들의 피와 땀으로 조성되었다는 수목원의 역사 설명을 들으니, 눈앞의 풍경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보였습니다.

11284명은 고인이 되시고, 현재 약 320명이 생존해 계십니다. 작은 방과 거실, 화장실로 꾸며져 있는 곳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분들의 현실이었습니다.
 

23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소록도는 단순한 역사적 공간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며 타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생생한 현장이었습니다. 타인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고, 내가 누리는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섬을 떠나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소록도에서 느꼈던 따뜻한 온기와 성찰의 마음을 잊지 않고 주변을 돌아보는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강준구 휴빌스 365스클 행정부장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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