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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2부 - 서불이 불로초를 찾던 제주 남부

지리선생님 김재창의 팔도유람

기사입력 2025-12-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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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

제주 여행 2

서불이 불로초를 찾던 제주 남부

제주도의 면적은 약 1850, 서울(605)의 약 3배에 달한다. 제주 인구는 약 66만명, 서울이 약 14배 많다. 화산섬으로 중심에 한라산이 있고 곳곳에 해발 200~300m인 약 370개의 기생화산(오름)이 있다.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관광자원이다.

제주여행 3~4일째 여정은 남원 큰엉해변-정방폭포-서귀포 향토 오일장-천지연폭포-새섬-외돌개-함덕해수욕장-서우봉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 주변을 둘러보았다. 한가한 농촌 마을이라 공기가 맑고 상쾌하였다. 바로 근처에 나지막한 산이 보였는데, 우진제비오름(높이 412m)이라는 안내판이 붙어있었다. 어렵게 입구를 찾았으나 너무 낯설어 오르지는 않았다. 사람이 거의 오지 않는 외지이고, 삼나무가 빽빽이 있어 어둡기까지 하였다. 삼나무는 1970~1990년대 오름 등의 조림과 감귤 방풍림으로 많이 심어졌다. 제주도는 삼나무를 베어내고 향토 수종으로 대체한다고 한다.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하고 남원 큰엉해변으로 향했다. 큰엉은 큰 언덕이라는 제주 방언으로, 용암덩어리와 바다가 만나 아름다운 해안절경을 이룬 곳이다. 서귀포시 남원읍은 제주 감귤의 최대 주산지이다. 일조량이 많아 다른 지역 귤보다 당도가 높다. 남원으로 들어서니 밭마다 황금빛 감귤이 주렁주렁 달려 진풍경이었다. 이국적인 분위기에 마치 외국에 온 기분이 들었다. 도로 가로수에도 커다란 노란 귤(하귤)이 달려있는데, 함부로 따거나 떨어진 것도 주우면 안 된다고 한다.
 

큰엉해변에 들어서니 숲터널 속에 한반도 지도를 닮은 모양이 있어 흥미로웠다. 해안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 걷기에 좋았다. 이곳은 제주 올레길이다. 해안으로 내려가니 파도가 검은 바위들과 부딪히는 장관을 연출하였다. 검은 바윗덩어리는 다양한 모양으로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우리나라 유일의 해안폭포인 정방폭포이다. 정방폭포는 천제연폭포, 천지연폭포와 더불어 제주도 3대 폭포라고 불린다. 폭포수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모습에 넋을 잃었다. 장쾌한 물줄기를 바라보니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중국 진시황의 신하인 서불(서복)이 불로초를 캐러 한라산에 왔다가 정방폭포 절벽에 서불과지(徐市過之)라는 글을 새기고 서쪽으로 돌아갔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서귀포 지명은 서불이 서쪽(西)으로 돌아간() 포구()’에서 유래했다. 정방폭포 옆에는 서복공원을 만들어 기념하였다.
 

서귀포에는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폭포가 많다. 하늘과 땅이 만나는 연못이라 불리는 천지연폭포를 찾았다. 서귀포 폭포 중에서도 규모나 경관 면에서 단연 으뜸인 천지연폭포는 과거 제주도 신혼여행의 메카였다. 폭포 주변은 난대림이 울창하고, 이 숲에 자생하는 담팔수는 천연기념물이다. 깊이 20m의 못 속에는 무태장어가 서식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서귀포항 바로 앞에 있는 새섬으로 이동하였다. 억새풀인 새[]가 많아서 새섬으로 불린다. 서귀포항과 새섬을 연결하는 새연교에 오르니 눈 덮인 한라산이 신비롭게 보이고 배가 정박해 있는 항구는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마지막 여정으로 외돌개로 향했다. 바다에서 20m 높이로 솟아난 돌기둥이다. 마치 동해안의 촛대바위 같았다. 중국인들이 많이 눈에 띄어 유명한 관광지임을 실감하였다.

다음 날 벌써 제주 여행이 끝나는 날이다. 환상적인 함덕해수욕장과 서우봉 오름을 둘러보고 서둘러 공항으로 향했다.

김재창(010-2070-8405)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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