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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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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에 갇힌 ‘기회’, 짜증에 묻힌 ‘희망’

세상을 이해하는 행복한 탈출

기사입력 2026-08-0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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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불만에 갇힌 기회’, 짜증에 묻힌 희망

세상을 이해하는 행복한 탈출

입추(立秋)인 지난 87일 오후 331분 노원구에 있는 자동기상관측장비에서 기온이 40.2도까지 올라간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1881일 이후 8년 만에 서울에서 관측된 40도를 넘은 기록이다.

어르신과 어린이, 임신부 등은 체온 조절 능력이 약해 폭염·한파·집중호우·홍수·가뭄 등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되고, 피해를 당했었을 때는 회복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장애인과 기저질환자, 야외근로자도 이 더위를 견디기 어려운데, 사회적 고립계층, 주거 취약계층은 생존의 위협에까지 이른다. 기후 취약계층이 아니라도 극심한 피로와 의욕저하로 지치고, 짜증나기 마련이다.

여름이야 항상 더운 것인데, 항상 올해가 가장 덥다. “우리가 앞으로 겪을 여름 중 올해가 가장 시원한 여름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몇 년 전부터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를 막 써놓고, 이제 와서 짜증을 내고 있다.

그 짜증의 기저에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한 불만이 깔려 있다. 그런데 유사 이래로 우리 경제가 이렇게 호황인 적은 없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를 올해는 5개월 만에 넘어섰다. 지난해 42300에도 못 미쳤던 코스피 지수는 현재 6200선을 유지하고 있다. 198014일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45년 동안 23배 늘어나는 데 그쳤던 것이 지난 1년여 만에 62배로 늘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에어컨 바람 나오는 시원한 집안에서 먹고. 자고. 놀고 다할 수 있는 풍요로운 시대이다. 딱 하나, 집 한 채 소유하는 게 맘 대로 안 될 뿐.

이 시대 불만의 8할은 정치가 내 맘대로 안 된다로 표출된다. 정치하는 사람도 아니면서 선관위, 보완수사권, 당대표를 두고 니 편 내 편 없이 서로 싸운다. 그걸 구경하면서 또 흥분해 온갖 멸칭과 비아냥, 욕설을 퍼붓는다. 온전한 비판보다는 알고리즘에 세뇌당해 온 세상을 불만으로 물들인다.

때로는 불편한 마음으로 한바탕 욕설로 배출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울 수 있지만, 만성적인 불평불만은 스스로 부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반복적인 부정적인 사고에 빠진 자기감정을 성찰하고. 상황을 해석하는 방식을 바꿔 투덜대기보다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언어가 거친 사람은 분노를 안고 있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말만 하려는 사람, 부정적인 언어습관은 스스로를 고립시킬 것이다. 하지만 항상 다른 사람을 격려하는 사람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까지도 행복하게 한다. 조금 더 여유롭게, 겸손하게 사고하고 말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그릇만큼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을 이해하며, 행복과 성공을 담아낸다. 지금 가진 것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먼저 마음의 그릇을 넓혀야 한다. 넓은 세상을 보고, 깊은 사색을 배우며 여러 기회를 자연스럽게 맞이한다면 그만큼 성숙해지는 것이다.

입추가 지나며 신기하게도 새벽공기가 달라졌다. 무거운 생각을 내려놓고 발걸음부터 가볍게 나서라. 아직 행복해질 기회가 널려있다.

 

 

1131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