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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5, 9동 새마을부녀회 ‘사랑의 삼계탕’

틈새 계층 어르신들, 첫 초대에 대만족

기사입력 2026-07-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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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5, 9동 새마을부녀회 사랑의 삼계탕

틈새 계층 어르신들, 첫 초대에 대만족

상계5동과 상계9동 새마을부녀회가 지난 729일 상계5동 송삼례중화요리에서 사랑의 삼계탕 나눔 행사를 열었다. 노원구청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그동안 복지 혜택에서 비켜나 있던 틈새계층 어르신 45명을 현장으로 초대해 대접하고, 거동이 불편한 15명에게는 직접 배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잔치 준비는 하루 전부터 시작됐다. 이종선 상계5동 새마을 부녀회장 겸 노원구부녀회장과 상계5동과 상계9동 부녀회 봉사자들은 상계5동 주민센터 옥상에 모여 손수 닭을 손질하고 씻었다. 손질을 마친 닭은 하루 장사를 마친 송삼례중화요리 냉장고로 옮겼다. 김주식·김정주 대표 부부가 뜨거운 주방에서 무려 네 시간 반 동안 닭을 삶아냈다.

이종선 회장은 더운 날씨에 어르신들 건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저희가 직접 끓여 준비했다. 맛있게 드시고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란다. 초록색 조끼나 앞치마를 입은 봉사자들을 보시면 한 번씩 칭찬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상에 오른 삼계탕에는 녹두를 넣은 찰밥과 대추, 마늘이 곁들여졌다. 새마을부녀회 회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채유미 시의원, 안복동·장경서 구의원도 함께 앞치마를 두르고 서빙을 도왔다.

처음으로 초대받은 어르신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상계9동에 사는 양승희(89) 어르신은 더운데 애써주시고 나이 든 사람들까지 챙겨 초대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송종식(80) 어르신은 지난 6월 갑작스레 남편을 떠나보낸 뒤 삼계탕은커녕 아무것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했던 사연을 전하며 그 사정을 알고 행사에 초대해 줘서 왔다. 맛있고 든든하게 잘 먹었다. 삼계탕이 국민음식이라더니 잘 먹던 남편 생각이 난다. 위로받고 가는 느낌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옥분(74) 어르신은 삼계탕도, 떡도, 수박도 다 맛있었다. 새마을부녀회가 봉사도 많이 하고 마을을 잘 지켜줘서 고맙다.”고 했고, 상계동에서 50년을 살았다는 이민수(74) 어르신은 이런 자리는 처음이다. 맛있게 잘 먹었다. 앞으로도 자주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훈(86) 어르신은 기대가 돼서 오늘 일찌감치 일어나 즐거운 마음으로 왔다. 너무 재밌다. 살면서 이런 자리가 또 있었으면 좋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귀가하는 어르신들에게는 모시떡과 두유, 커피가 담긴 선물 가방이 하나씩 전해졌다.

이종선 회장은 삼계탕 나눔 행사는 연 4회 정도 진행하고 있다. 노원구에서 지원받은 사업비로 동마다 다른 방식을 택하는데, 공릉1동은 삼계탕을, 하계2동은 열무김치를 준비하는 식이다. 오늘처럼 동끼리 협업해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상계1동은 지난 715일 초복에 북부종합복지관에서 행사를 치렀고, 하반기에는 월계동과 중계동에서 두 차례 더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에는 그동안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던 분들이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해주셔서 더욱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mhyb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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