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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09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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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노원골 ‘아기 오리가 태어났어요’

오리 보러 매일 오는 등산객 줄이어 물놀이, 계곡 출입 자제

기사입력 2026-06-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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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오리가 태어났어요

수락산 노원골 물놀이, 계곡 출입 자제

오리 보러 매일 오는 등산객 줄이어

새끼 여섯 마리가 그대로 다 있네. 3주 되었는데 벌써 엄마만큼 커졌어. 아이고 예뻐라.”

수락산디자인거리 노원골에 명물이 등장했다6월초 등산로 입구의 얕은 웅덩이에 새끼오리 6마리가 물놀이를 시작했다. 수락산 계곡은 바짝 말랐지만 사방사업으로 석축을 쌓아 물이 남아 있었다.

이 오리가족을 구경하기 위해 등산로 초입까지만 왔다가는 주민들이 많다. 무장애숲길을 이용해 산책하는 이들도 다리 난간에서 고개를 빼고 한참을 구경하고 간다.
 

노원골에서 오래 살았는데 새끼 깐 것은 처음 봤다, 숲속에서 알을 품었다가 깨어나니까 개울로 데리고 온 것인데, 새끼 때는 개울에 물이 없었다. 잘 사나 걱정되어서 거의 매일 온다.”

오리 가족은 다리를 중심으로 위아래로 오가며 논다. 수락산 계곡 위쪽으로는 물이 말라 졸졸 흐르기는 하지만 웅덩이가 없어 사람들이 다니는 길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피라미를 잡아 먹기도 하고, 등산객이 부셔서 주는 건빵을 받아먹기도 한다. 한 시간여 물질을 하고 나면, 바위에 올라가 두세 마리가 한데 몰려서 한 시간여를 죽은 듯이 자기를 반복한다. 어미가 항상 새끼들을 끼고 다닌다.
 

사진제공 : 백승훈 주민

개울에는 수컷 한 마리와 암컷 성체 2마리가 더 있다. 가끔 이들이 새끼 곁으로 다가와서 해코지 할까봐 어미가 경계하고 있다. 암컷들은 떠돌이라 수컷 곁에 머물다가 떠난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흰뺨검둥오리는 물이 너무 깊지 않고 흐름이 완만한 개울이나 하천을 선호한다. 물가의 풀숲에서 둥지를 만들어 주로 봄에서 초여름에 번식한다. 28일간 알을 품어 새끼가 부화하면 바로 어미를 따라 둥지를 떠나 물에서 헤엄치며 스스로 먹이를 찾기 시작한다. 수초, 씨앗, 곤충, 수서곤충의 유충, 작은 갑각류, 올챙이, 작은 물고기 등을 먹는 잡식성이다. 무리를 이루어 생활한다. 참새나 비둘기는 가까이 와서 같이 어울리기도 하지만 들고양이나 까마귀가 천적이다. 수락산 오리는 사람에게도 익숙한 듯 크게 경계하지 않는다.

이곳은 공동육아조합 노원골사람들을 중심으로 통통어린이집, 옹달샘공부방의 청소년들이 자연과 함께 성장하던 곳이다. 개울이 차면 지금도 등산객도 물놀이 오는 곳이다.

노원구청는 이곳에 아기 오리가 태어났어요!’ 현수막을 걸었다. 야생 오리가족이 안전하게 새끼를 키울 수 있도록 물놀이와 계곡 출입을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수락산 노원골은 계곡을 생태적으로 복원한 힐링 공간이다. 이곳에서 상계1동 주민자치회도 야생동물 보전 보호구역으로 설정하고 야생동물이 수락산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지켜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생태계는 자연환경과 먹이사슬로 연결되어 유기적으로 형성된다. 숲과 계곡 오리가 공존하기 위해서는 물이 마르거나 오염되면 안 된다. 장마가 늦어지면서 논밭도 가물고 있다. 강수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

 

 

1126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