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복지관 ‘인생 한 곡, 삶의 기록’
주민 제안형 통합 프로그램 성황리 시작
음악 활동과 글쓰기 결합, 이웃 간 깊은 소통
동네 주민들이 음악과 글로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특별한 여정을 시작했다.
주민 주도형 프로그램인 ‘음악 활동과 글쓰기 통합 프로그램 - 인생 한 곡, 삶의 기록’이 지난 4월 3일, 북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첫 활동의 문을 열었다.
지난 2월부터 참여자 모집에 신청자가 몰려 주민들의 큰 기대를 입증했다. 8명의 주민은 진행자 박군자 강사와 첫인사를 나누며 3개월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첫 활동은 단순히 이론에 그치지 않고 몸과 마음을 동시에 깨우는 다채로운 내용으로 채워졌다. ▶리듬 활동: 몸타와 난타를 통한 스트레스 해소 및 활기 부여 ▶표현 예술: 스카프, 미술 등을 결합한 신체 표현 및 음악 감상 ▶공감 소통: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가는 ‘공감 토크’와 생각의 조각을 맞추는 ‘글쓰기’로 채웠다. 특히 글쓰기 시간에는 “글 쓰는 것이 익숙지 않아 어렵다.”고 하면서도 참가자 전원이 종이 위에 사각사각 자신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적어 내려가며 깊이 몰입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백미는 인생 한 곡 완성에 있다. 참가자들은 3개월 동안 마스터할 각자의 곡을 선정하고 1:1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 악보와 박자가 생소한 입문자들임에도 불구하고 건반을 누르는 주민들의 눈빛에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과 열정이 가득했다.
‘인생 한 곡, 삶의 기록’ 프로그램은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참여자들의 삶과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내며 공동체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기획과 진행을 맡은 박군자 강사는 “함께하는 시간이 쌓일수록 이웃 간의 이해와 인연도 자연스럽게 깊어진다. 이 과정 자체가 공동체를 회복하는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사를 포함한 9명의 이웃이 함께 만들어 갈 화음은 단순한 연주를 넘어,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에 잔잔한 울림과 위로를 전하는 소중한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특히 박군자 강사는 이번 프로그램에 담긴 철학에 대해 “그동안 1인 가구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보호나 관찰의 대상으로 머물러 있었다면, 이제는 스스로 참여하고 관계를 만들어 가는 주체로 바라봐야 한다. 보호에서 참여로의 전환은 개인의 변화뿐 아니라 사회의 인식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 진정으로 보호가 필요한 이웃에게 더 많은 관심이 돌아갈 수 있도록 사회 전체의 시선이 함께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생 한 곡, 삶의 기록’ 프로그램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음악과 글쓰기, 그리고 공감의 과정을 통해 참여자들이 자신의 삶을 표현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마을 안에서 시작된 작은 리듬과 목소리가 점차 어우러져 하나의 멜로디가 되고, 그 멜로디는 다시 공동체를 따뜻하게 감싸는 울림으로 퍼져가고 있다.
노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