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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4레스트 재개관 - 윤영록 시니어의 마을일기

기사입력 2026-04-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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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록 시니어의 마을일기

카페 4레스트 재개관

4월의 불암산은 색깔이 들기 전의 빛깔입니다. 꽃이 진 자리에 돋아나는 새잎들이 연둣빛으로 반짝이는 숲속 나비정원에 카페 포레스트가 확장 재개관했습니다. 5년 전 문을 열어 이미 노원의 핫 플레이스가 된 곳을 더 확충한 것입니다.

나비정원이 되기 전에 여기는 그늘막을 검게 두른 과수원이었습니다. 다른 곳들은 어느 종중의 묘지였는데, 이제는 유아숲힐링센터」 「피크닉장」 「숲속도서관 방긋그리고 자락길카페 포레스트가 되었습니다. 나비정원 일대가 훌륭한 테마파크가 된 것입니다. 의정부에 사는 친구는 유럽에 온 것 같다고 하고, 인천의 친구는 정말 좋은 동네라고 부러워했습니다. 사유지를 사들여 끊임없이 일대를 변모케 한 노원구청과 주민자치회를 비롯한 많은 동네 주민들의 참여로 우리 마을은 점점 더 살기 좋은 동네가 되어갑니다.

마침 불암산 철쭉제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해서 멀리서 온 분들도 많았습니다. 임기를 마치는 오승록 구청장은 이곳에 나와 주민들과 더 친해지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눈을 뜨면 나비정원과 자락길을 한 바퀴 돌아오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밝아오는 우리 마을의 새벽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자락길이 완공되었을 때는 우리 동네에도 이런 곳이 생겼다는 것이 너무나 고마워서 날마다 데크길아래를 돌면서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새벽잠이 없는 어르신들은 나보다 일찍 일어나시고 맞벌이부부들은 일을 나가기 전에 운동부터 시작합니다. 몇 년 사이에 유모차를 밀고 가는 부부도 많아지고 반려동물과 같이 걷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나는 가볍게 인사를 하고 빠르지 않은 걸음으로 내게 말을 걸어오는 꽃들과 사진을 찍습니다. 삼각대를 세우고 사진을 찍는 작가들도 많습니다. “서울에 이렇게 좋은 돌산이 드물어요.” 누군가의 전화 목소리가 괜히 나를 뿌듯하게 해주었습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꽃이 지면 철쭉동산은 거대한 차밭처럼 짙어집니다. 5월에는 카페 포레스트에 보랏빛 수국동산이 열리고 가을에는 국화꽃이 눈부십니다. 폭염에 나비정원 골짜기는 층층이 동네 사람들의 피서지가 됩니다. 사시사철 나비가 나는 나비정원이 겨울이면 세한도처럼 사람을 겸허하게 해줍니다.

주말 미사를 마치고 형제님들과 나비정원으로 꽃구경을 갑니다. 오늘은 자매님들도 같이 갑니다. 무더기로 핀 철쭉이 떡시루를 엎어놓은 것 같습니다. 푸드트럭 앞에는 유모차가 줄 섰습니다. 카페 포레스트에서는 줄을 기다리지 못하고 파라솔 아래 탁자에 앉아 얘기를 나눴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둘러보는 아트포레의 전시회는 눈호강을 더합니다. 연둣빛이 초록으로 우거지는 계절입니다. 내일 새벽에도 나는 카페 포레스트와 나비정원에 있을 것입니다.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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