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역세권 개발공사, 주민피해 보상하라
시공사 보상액 2억 5천만원, ‘그것 가지고는 턱도 없다’
3036세대, 호텔까지 짓는데 하수관로는 그대로
지난 4월 7일, 월계동 한진그랑빌 아파트 주민들은 광운대역세권개발(서울원 아이파크) 공사가 한창인 공사 출입로 앞에서 ‘소음 및 분진 대책’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지난 24년 10월 공사가 시작된 이래 발파작업으로 인하 분진, 소음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5월에는 인근 풍림, 건양, 우남, 서광 등과 연합대책위를 구성하기도 했다.
한진그랑빌 주민들은 독자적인 대책위원회(위원장 문정임)을 구성하고 8차까지 협상했지만 합당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시장과 구청장, 구의회에도 진정서를 넣는 중재를 요청했다.
문정임 위원장은 “아파트 안팎으로 먼지가 쌓여 창문을 열지 못한다. 토요일에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주민들이 편히 쉴 수 없어 불만이 많다. 천식, 암 환자가 있는 세대는 특히 예민하다. 앞으로 4년은 계속 피해를 입게 되는데, 구청은 시공사에 주민과 소통하라고만 할 뿐 나서지 않는다. 참다못해 우리가 나섰다.”고 토로했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측은 공사장 300㎡ 이내에 있는 4개동에 한정해 2억 5천만원을 보상액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30년 전 그랑빌아파트를 신축할 때에는 전 조합원이 주변 아파트 보상비를 부담했다. 그런데 25개 동 3003세대 중 4개동만 보상한다니 말이 안 된다. 주민 동의를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대책위 측이 선정한 동국손해사정은 ▶공사장 300m 이내 인접 4개 동은 세대당 147만원 ▶단지 중앙통로 서쪽 9개 동은 104만 1천원을 제시했다. 12개동은 산정하지 않았다. 총 16억 3700만원이다. 이 밖에 건양 191만원, 풍림 159만원, 우남 147만원, 서광 135만원으로 피해액을 산정했다.
감학순 관리소장은 “지금 당장 건물 균열은 없다. 하지만 26년 된 아파트인데, 진동이 배관 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광운대역세권의 하수관로가 우리 아파트를 지나 우이천으로 연결된다. 그동안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3036세대의 대단지 아파트와 호텔, 상가가 건설되면 하수용량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아파트의 지하를 파서 공사를 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