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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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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북부보훈지청 보훈과 류재희, 그날의 외침이 오늘의 일상이 되기까지

기사입력 2026-02-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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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외침이 오늘의 일상이 되기까지

삼일운동을 지나 보통의 하루로

서울북부보훈지청 보훈과 류재희

아침 알람소리에 무거운 몸을 일으키고, 늘 지나던 길로 출근하고, 사람들 사이에 섞여 하루를 시작한다. 특별할 것 없이 반복되는 일상이라고 생각하지만, 문득 이런 보통의 하루가 언제부터 가능했는지를 떠올리게 되는 날이 있다.

191931, 독립선언서 낭독과 함께 울려 퍼진 움직임. 그날의 운동은 곧바로 독립으로 이어진 사건은 아니었다. 하지만 독립선언서의 발표를 계기로 만세 행진은 전국 각지로 확산되었고, 조선의 현실과 독립의 뜻을 국외에 분명히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달,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독립운동이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었다. 임시정부는 민주공화제를 표방하며,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인식은 이후 독립운동의 기준이 되었고, 해방 이후 대한민국 헌법으로도 이어지는 사상적 토대가 되었다. 오늘 우리가 법과 제도, 절차라는 틀 안에서 살아가는 방식 또한 이러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 형성되었다고 생각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삼일절은 역사적인 순간을 떠올리는 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오늘날 당연하다 여기는 순간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날이기도 하다. 지금도 우리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과 살아가고, 때때로 의견을 나누다 갈등을 겪기도 한다. 그럴지라도 내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권리, 민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회적 합의를 볼 수도 있다. 이와 같은 권리 혹은 해결 방안이 자연스럽게 주어진 것이 아니었음을 떠올리게 된다.

삼일절을 기념한다는 것은 거창한 결의를 새로이 다지는 일이라기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보통의 하루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조용히 짚어보는 일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걷고, 말하고, 선택하는 평범한 순간들 속에 삼일운동을 지나 이어져 온 시간이 겹쳐 있음을 떠올려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날의 의미는 충분하지 않을까.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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