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에서 연결로, 청년들의 느린 회복 이야기
청년일삶센터 ‘느슨하게 한 걸음씩’ 전시회
노원청년일삶센터(센터장 서정화)의 온라인 가상회사 ‘느슨한 컴퍼니’가 청년들의 회복과 성장을 주제로 한 전시회 ‘느슨하게 한 걸음씩’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공릉동도깨비시장 고객지원센터에서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짧은 3일간이었지만 고립과 은둔의 경험을 가진 청년들이 함께 만들어 온 1년의 여정을 담아냈다. 다양한 작품과 글들이 시각적으로 배치되어 한 사람의 변화가 또 다른 사람의 용기가 되는 과정을 따뜻하게 보여준다.
전시는 ▲회사 소개와 참여 이벤트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체험 ▲일 경험과 사내 소모임을 소개 ▲참여 프로젝트 결과물과 체험활동 ▲굿즈 판매와 일 경험 전시가 이루어지는 다섯 구역으로 구성됐다.
전시 안내원이자 느슨한 컴퍼니 참여자인 달샘(활동명)님은 “고립생활 속에서 외로움이 깊어졌지만, 느슨한 컴퍼니에서 비슷한 청년들과 만나며 소속감을 느꼈다. 느리고 서툴러도 괜찮으니 편하게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느슨한 컴퍼니는 고립된 청년들이 각자의 속도로 일과 관계를 회복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기반의 가상회사다. 청년들은 스스로 업무를 정해 수행하며, 온라인 회복 프로그램과 주간 회의, 사후 활동에 참여해 일상으로의 리듬을 되찾고 있다.
서정화 센터장은 “이번 전시는 청년들이 각자의 속도를 인정하며 쌓아온 작은 변화의 기록이다. 전시가 관람객들에게도 온기 어린 쉼표로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느슨하게 한 걸음씩’ 전시는 청년들이 서로의 속도를 존중하며 관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함께 회복하는 사회’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고립된 청년들이 서로를 통해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따뜻한 발걸음, 그 느슨한 여정이 앞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
노원신문 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