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노원’ 이제 중년의 도시로 늙어간다
청년층 감소세 뚜렷, 서울 평균보다 빠른 고령화
노원구의 인구 구조가 20년 사이 크게 달라졌다. 대한민국 전체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흐름을 맞이하는 가운데, 서울시 역시 예외가 아니며 노원 또한 이 변화의 흐름 속에 있다. 지역 내 7개의 대학이 소재하고 있어 젊은 층의 활기가 넘쳤던 노원은 이제 중·장년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노원구 통계연보에 따르면, 2005년 노원의 총인구는 63만 550명 수준이었으나 24년 9월 기준 50만 2925명으로 약 12만명이 감소했다. 25년 9월말 현재 48만 5526명이다.
2005년 당시 20~39세 청년층이 21만 4677명으로 전체 인구의 34%를 차지했지만, 24년에는 13만 522명으로 26%까지 줄었다. 반면 40세 이상 중·장년층은 같은 기간 24만 3245명에서 29만 8399명으로 5만명 가까이 늘어, 전체 인구의 59%를 차지하고 있다. 노원이 20년 사이 중년 중심의 도시로 재편된 셈이다.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인구 구성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으나, 상대적인 비율 차이를 보였다. 24년 행정안전부 연령별 인구현황 자료 기준 서울시 총인구 935만 995명 중 20~39세가 29%, 40세 이상이 57%를 차지하고 있다. 노원은 서울 평균보다 청년층 비율이 낮고, 중장년층 비율이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원은 특히 학령기 인구의 감소가 두드러진다. 2005년 9만 2535명이던 10~19세 청소년층은 24년 4만 7470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실제로 지역 내 초·중·고 학생 수 통계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2005년 노원구 전체 학생 수는 16만 2894명이었으나, 15년 14만 614명, 24년에는 11만 1206명으로 20년간 약 5만명 이상 감소했다. 특히 초등학생 수는 2005년 5만 1748명에서 24년 2만 2748명으로 56%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원의 인구 구조 변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젊은 세대와 학령인구 감소는 지역 학교와 상권, 지역공동체의 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인구 감소를 넘어 지역의 생활 구조와 상권, 교육 환경에도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더불어 학교의 통폐합과 주거 수요 변화, 상권의 재편 등도 가속화될 수 있다.
서울 동북권의 대표적인 교육 중심지였던 노원은 이제 중·장년층이 주도하는 생활형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노원신문 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