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초등학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생태전환 교육
주민자치회와 생태사랑 캠페인, 부모와 함께 달빛영화제
서울상월초 어린이들과 상계10동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지구와 미래를 위해 우리의 다짐을 밝힙니다.
하나. 우리는 깨끗한 지구를 위해 행동합니다.
둘. 우리는 생명을 존중합니다.
셋. 우리는 필요한 만큼만 쓰고 나눕니다.
넷. 우리는 종이팩 재순환에 앞장섭니다.
다섯. 우리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합니다.
여섯. 우리는 내일을 위해 약속합니다. 오늘의 작은 실천이 내일의 큰 변화를 만듭니다.
“지구를 아끼고, 이웃을 사랑하며 생태전환의 길을 함께 걷겠습니다!”
지난 9월 25일 상월초등학교(교장 나미경) 4, 5, 6학년 학생들과 상계10동(동장 양현웅) 주민자치회(회장 박장천) 위원들은 학교에서 노원역 사거리를 거쳐 상계주공 7단지까지 행진하며 거리의 쓰레기를 모두 주웠다.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폐종이상자에 쓴 구호와 맑은 목소리로 함께 ‘지구를 지키자.’고 호소했다. 행진에 앞서 학생들과 자치위원들은 함께 생태전환을 위한 우리의 선언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전환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학생과 주민이 함께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캠페인이었다.
상월초등학교는 올해 4월부터 생태전환 교육에 초점을 맞춰서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1학기에는 학년별로 ‘세상 끝까지 펼쳐지는 씨앗’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온책읽기를 했고, 2학기에는 책과 연계해서 생태 문제를 발견하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같이 행동을 실천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5학년 담임 조아정 선생님은 “선생님들도 즐겁고, 학생들에게도 필요한 교육이 무엇일까? 그걸 연구하다 생태교육에 관심이 많으신 선생님들과 여러 번 회의도 하고 전문가 자문도 받으면서 프로젝트를 촘촘하게 계획해서 실행하고 있다. 5학년의 경우 책을 읽고 여름방학에도 우리 지역 생물을 조사하고, 학교에 와서 이 생물들 간의 관계를 먹이 그물로 표현하면서 생태계가 전부 연결되어 있는 것을 알았다. 생물 한 종 한 종 이렇게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 1학기 때 새들이 유리창에 부딪혀서 죽는 경우가 있어서 조류 유리창 충돌 방지라는 주제로 국립생태원에서 강의를 들었다. 그것을 주제로 학교에서도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나미경 교장선생님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실천의 장에 마을 어른들이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우리 마을이 정말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게 되었다.”고 환영했다. 학생들도 거리 주민들의 관심에 즐거워하며 공들여 만든 종이상자 피켓을 흔들며 “많은 관심을 부탁드려요.” 라고 호소했다.
이치훈 교감선생님은 “학생들의 마음이 생태사랑 캠페인에 동참하는 분들을 통해 지역의 정치인에게 전해지도록 큐알코드로 의견표시도 할 수 있게 했다.”고 알려줬다.
상월초는 다음날 방과 후에 ‘가족과 함께하는 상월 달빛영화제’를 열었다. 학교에서 한 생태전환 교육을 학부모님께도 알려드리고, 가정에서도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한 행사이다. 영화에 앞서 학생들은 부스를 만들었는데, 자원순환을 주제로 공부한 4학년은 토종씨앗 기념품을, 생물다자양성을 살펴본 5학년은 새모양 키링, 친환경 소비를 연구한 6학년은 빵을 구워 내놓았다. 학부모들은 1000원에 구입했는데, 수익금은 조류충돌방지협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부스가 문을 닫은 6시부터는 학부모와 학생들이랑 같이 ‘‘오지- 사라진 숲을 찾아서’ 애니메이션 영화를 관람했다.
다회용 컵을 가져오도록 미리 가정통신문을 보내 그 컵에 음료를 제공하고, 다회용기에는 친환경 농산물 간식을 담아서 영화 보는 동안 눈과 입도 즐겁게 했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