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나무에게 이름표 달아준 공릉태릉우성아이휴센터
우리동네키움센터 운영사례 서울시장상 수상
“나무처럼 성장하도록 끊어지지 않는 따뜻한 지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지난 8월 29일 아동돌봄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서울미래아이 역량포럼’을 열고 단순한 아동돌봄을 넘어 미래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의 사회정서 역량을 함께 고민했다.
‘서울미래아이, 이젠 마음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일관된 관계 안에서 따뜻한 지지를 받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관계 중심 돌봄’이라는 철학이 현장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사례를 통해 진정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날 우리동네키움센터 우수사례 시상식에서는 공모된 90여 개 작품 중 창의적이고 사회참여적인 활동을 전개한 총 10건에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여했다.
지난겨울, 잎이 모두 떨어진 나무를 보며 “선생님, 저 나무 이름이 뭐예요?”라는 아동의 질문에서 출발한 공릉태릉우성아이휴센터(노원구 29호 우리동네키움센터, 센터장 김수미)의 ‘이름 모를 나무에게 이름표를 달아주자!’ 활동이 서울형 5C 활동(PBL) 부문 우수사례로 선정되었다.
5C 돌봄 활동은 서울시가 제시한 새로운 돌봄 교육 모델로 창의력(Creativity),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의사소통(Communication), 협력(Collaboration), 시민성(Citizenship)의 핵심 역량을 키우는 것으로, 프로젝트 중심 학습(PBL)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숙제 봐주는 돌봄이 아니라, 미래사회의 필수 역량을 미리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미래형 돌봄이다.
공릉태릉우성아이휴센터 아동들은 나무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한다는 마음을 담아 ‘공릉트리러버’라는 팀명으로 새잎이 돋는 초여름부터 센터와 학교 주변 나무들을 직접 조사하였다. 이어 화랑도서관에서 생태도감을 찾아가며 이름표를 만들어 나무에 걸어 주었다. 또 학교로 가는 길의 나무가 모두 ‘회화나무’라는 것을 알고 그 길 입구에 ‘회화나무길’이라는 푯말도 만들었다.
이 활동을 널리 알리기 위해 팀원들이 직접 가사를 바꾸고 율동도 만들어 인스타그램에 공유하였다. 청소년 사회참여활동인 '시작된변화'에 최연소 팀으로 참여하여 활동비도 지원받을 수 있었고, 성과공유회에서는 체험 부스도 운영해 큰 격려를 얻었다.
아동들은 “내가 만든 게 마을에 남아서 자랑스러워요.” “다른 나무도 조사해서 더 많은 이름표를 달고 싶어요.”라며 더 큰 계획을 세웠다.
김수미 센터장은 “아동들이 스스로 주제를 발견하고 기획하며 실천해 나가는 전 과정에서 김미정, 김현주 선생님과 동행한 경험은 매우 즐거웠습니다. 이러한 과정에 참여하면서 아동들은 자존감과 자신감은 물론 협업 능력까지 키우는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뤘습니다. 앞으로도 아동들이 자연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환경 교육과 생태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나무 심기와 같은 마을 연계 생태 공동체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