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빛나는 별이 있어요’
아이들이 반짝이는 태릉우성아이휴센터
방과후 저녁 8시까지 ‘또 다른 집’
‘신나는 방학이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정말 그럴까? 학교 대신 학원 시간 꼭꼭 챙겨야 하는 방학이 아닌가? 학부모에게는 세끼 꼬박 챙겨주는 것부터 부담이다. 맞벌이가정에서는 더더욱 방학이 신나지 않는다.
노원아이휴센터 29호점인 공릉태릉우성아이휴센터(센터장 김수미)의 스물두 남매는 방학이 끝나는 것이 아쉽다.
지난 1월 16일에는 맛살과 햄, 단무지, 버석, 쪽파로 오색꼬치전 간식을 만들어 먹으며 명절 분위기를 냈다. 그리고 각 방으로 흩어져 자기들만의 놀이를 즐겼다. 책을 좋아하는 친구는 책장 공간에 들어가 학습만화에 빠지고, 더러는 구구단 카드놀이로 실력을 발휘한다. 각자 친구들과 어울려 수다만으로도 신난다. 다음날에는 중계동 예술회관의 전통문화체험관 다완재 현장체험활동도 계획되어 있다.
김수미 선생님은 “초등학교 시기는 사회성, 공감력이 발달하면서 인격적으로 다듬어지는 시기이다. 주변에 관심 가지는 사람이 많아서 사랑을 많이 받아야 사랑도 나눌 수 있는데 대부분 집에서는 외동이다. 여기서는 형님 누나 동생이 생긴다. 학원 안 가도 친구가 있고, 놀이가 있어 스스로 배우게 된다. 아이휴센터는 또 하나의 집이다. 스무 형제 집안이다.”고 소개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노원의 대표적인 사업이 맞벌이가정 등의 초등학생 자녀를 온종일 돌봐주는 노원형 돌봄 시설인 아이휴(休)센터이다. 학교나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어 ‘제때 잘 먹고, 안전하게 쉴 수 있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곳’이다. 돌봄교사가 각종 프로그램으로 방과 후 홀로 시간을 보내는 아이를 안전하게 돌봐주어 부모들이 자녀양육 때문에 경력단절이 되는 걱정을 덜어준다. 2019년 포용국가 사회정책 모범사례로 평가받았고, 이후 서울시 우리동네키움센터로 정착돼 서울 전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8년 1호점을 연 이후 현재 29개 시설을 750명이 이용 중이다. 아동식당을 운영하는 융합형이 4곳 있고, 나머지는 태릉우성아이휴센터와 같은 아파트형이다.
23년 12월에 개소한 공릉태릉우성아이휴센터는 1동 105호 24평 아파트의 발코니를 공부방과 사무실, 거실을 꾸몄다. 이곳의 정원은 20명, 긴급돌봄이 필요한 4명의 아동을 예비로 받을 수 있다. 이 아이들을 센터장을 포함한 3명의 선생님과 대학생봉사자 한 명이 같이 돌본다. 방학 중에는 아침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하지만 개학하면 오후 1시에 문을 연다. 월이용료는 2만원, 일시돌봄은 하루 2500원이다.
센터에서 수업도 진행하고, 외부 특별활동도 진행한다.
여름방학 때는 칡덩굴을 뜯어다가 공을 만들어 놀기도 하고, 화랑도서관에 가서 자료를 찾아가며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나무들의 이름표를 달아줬다. 공릉동은 ‘마을에서 아이를 키우기’가 잘 정착된 동네이다. 덕분에 공터(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의 선생님과 시설을 활용하기도 하고, 공릉노인복지관에서 ‘선배시민이 후배시민과 만나는 날 – 캘리그라피’활동도 진행할 수 있었다.
김수미 선생님은 “외부활동도 자주 하니까 이제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닌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잘 만나는 것이 큰 복이다. 그만큼 경험할 수 있는 세상이 많아진다. 아이들이 관심 가지는 분야의 전문가인 노원휴먼북 선생님들이 한번씩 이야기해 주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아이휴센터는 방과후 틈새돌봄의 성격이라 학원에 다녀오는 등 수시로 등하원할 수 있다. 몸이 아픈 날에도 부모님과 소통하며 아픈아이돌봄센터와 연계해 몸조리를 할 수 있게 돌본다.
아이휴센터는 방학 전, 학기 전 신규접수를 받는데, 2월 3일 12시부터 ‘우리동네키움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받는다. 센터마다 대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급하게 상황이 생기면 누구나, 언제나 응급돌봄을 이용할 수 있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