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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노동복지센터 재수탁 포기는 노조파괴 시도"

전태일유니온·시민사회, 전태일재단 규탄 기자회견

기사입력 2025-09-0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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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노동복지센터 재수탁 포기는 노조파괴 시도"

전태일유니온·시민사회, 전태일재단 규탄 기자회견

전태일유니온과 노원지역 시민사회단체가 91일 청계천 전태일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태일재단의 노원노동복지센터 재수탁 포기 시도를 규탄했다.

이들은 재수탁 포기는 직장폐쇄에 준하는 노조파괴 시도라며 전태일 이름을 단 재단이 노동조합을 무력화하려 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권태훈 전태일유니온 위원장은 노원노동복지센터는 위원장인 저와 조합원 1명이 근무하는 곳으로, 재수탁 포기는 조합원 10명 중 2명을 해고하는 것과 다름없다. 노동자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를 수탁기관 모집 공고 직전까지 비밀리에 추진했다. 실직에 대비할 최소한의 시간조차 빼앗은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일유니온은 전태일재단과 전태일재단의 위수탁 기관(전태일기념관, 노원노동복지센터, 중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25313일 설립한 노동조합이다. 상급단체가 없는 독립노조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5월 전태일재단을 비롯한 사측에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요청해 어렵게 단체교섭을 진행하는 중 노조 위원장이 근무하고 있는 노원노동복지센터 재수탁을 포기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권태훈 위원장은 우리 단체협약안에는 임금 인상 요구조차 없다. 법이 보장한 노동조합 활동권, 최소한의 참여만을 요구했을 뿐이라며 재단이 이마저도 거부한다면 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진보당 서울시당, 국민주권당, 새로운 사회운동 '전환', 노동인권센터 꼼지락, 서비스일반노조 노원유니온, 노원여성회, 강북노동자복지관, 구로행복나르미사회적협동조합 등 많은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했다.

김용연 진보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전태일 열사와 이소선 어머님의 정신은 노동운동의 뿌리라며 재단이 이를 부정하는 행태를 보여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미경 노동인권센터 꼼지락 대표는 노원노동복지센터는 청소년 노동인권교육의 중요한 현장이라고 강조하며 이곳은 노동자의 권리를 배우고, 청소년이 자신의 현실을 지탱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내일을 상상하며, 시민이 함께 연대하는 노동인권의 학교이자 희망의 공간이다. 이 공간을 지켜내는 것은 곧 우리를 지켜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노원노동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이상희 조합원은 재수탁이 거부되면 직장을 잃게 되는 당사자로서 서글픔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어떻게 전태일 정신을 계승한다는 재단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 재단 소속 기관에서 일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왔지만, 지금은 분노와 서글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태일유니온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노조 파괴 시도가 계속된다면 집중 투쟁과 사회적 여론 형성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91일부터 3일까지 매일 저녁 630분 전태일기념관 앞에서 퇴근 집회를 열고, 재단 이사회에 제출할 연대 서명 운동(https://.한국/노조활동보장_노원센터재수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노원노동복지센터는 2221일부터 전태일재단이 수탁 운영해 온 노원구 내 유일 노동자 지원 기관으로, 현재 센터장 포함 4명의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다. 위탁기간은 251231일까지이다. 노원노동복지센터는 25년 노원구청 민간위탁 성과평가에서 92.07점으로 23개 위수탁기관 중 324년 노동부 국고보조 법률지원 사업에서 모범사례 선정 2594일 양성평등유공발전부문 노원구청장상 수상 등 매우 우수한 성과를 내며 운영되고 있다. 노원구청은 2611271231일까지 센터 운영을 위탁할 기관을 선정하는 재수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전태일재단은 94일 재수탁 관련해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다.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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