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복지관, 학도암 ‘복날엔 하계닭’
‘건강하게 여름 나시고, 새해에는 떡국 준비합니다’
계속되는 무더위 폭염에 산사의 스님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중복인 지난 7월 30일 학도암 현무스님은 사찰 신도회, 자원봉사단과 함께 하계종합사회복지관(관장 오명진)에서 300여 이웃에게 복달임으로 삼계탕을 제공했다.
17년 10월 중계주공9단지 임대아파트 단지에 개관한 하계복지관은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학도암은 복지관의 운영후원 사찰로 신도회가 봉사단의 구성해 복지관의 크고 작은 일에 손을 보태고 있다.
신도봉사단(단장 임현숙)은 전날부터 닭을 손질하고 육수를 내는 등 준비해 도시락배달 대상자 98명과 단지 내 어르신 200여명을 초청해 정성 들여 끓인 삼계탕과 수박을 대접했다. 맛있게 드시고 일어나는 분들께는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들려드렸다.
앞서 현무스님은 김경태 노원구의회 부의장(도시환경위원회, 노원다)과 함께 도시락배달 대상자의 가정을 직접 찾아가 삼계탕을 전달하며 건강하게 여름을 나도록 안부를 살폈다. 7월부터 에너지 바우처가 지원되어 대부분의 수급자 가정은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었다. 등이 아파 숨쉬기 힘들다는 102세의 할머니는 찾아온 손님을 반기며 “3년째 병원에 입원해 있는 여든의 아들이 더 걱정”이라면서 슬픈 사연을 토로했다. 현무스님은 “설날에 떡국을 가지고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며 건강을 기원했다.
복지관 식당에서는 11시 반부터 배식하기로 일정을 잡았으나 10시부터 와서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많았다. 어르신들이 배고프지 않도록 현무스님을 비롯해 봉양순 시의원, 김경태 구의원, 강금희 구의원, 조정희 하계1동장이 학도암 봉사단과 함께 부지런히 배식했다.
불암산 학도암은 은행사거리 학원가를 앞에 두고 있어 신도들이 상대적으로 젊어 봉사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현무스님은 “대량으로 음식을 장만하는 일은 경험 많은 봉사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분들도 점점 연로해 무조건 일을 벌일 수가 없다. 자원봉사자에 대한 예우도 필요하다.”며 최근 개장한 ‘수락휴’에 경찰, 소방관, 자원봉사자 등에게 일정 물량을 우선예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