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만들고, 함께 즐기는 중계본동 ‘별빛축제’
김정분 주민자치회장 “무대·체험·나눔의 장”
중계본동(동장 송창훈)은 오는 9월 14일 토요일 오후 영신여고에서 따뜻한 나눔과 빛나는 재능이 어우러지는 ‘별빛축제’를 개최한다. 마을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주민 참여자 모집에 나섰다.
축제추진위원장인 김정분 중계본동 주민자치회장은 “축제의 핵심은 바로 ‘함께’다. 별빛축제는 주민 모두가 서로를 알아가고, 함께 즐기며, 마음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다. 많은 주민들의 참여로 축제의 의미와 즐거움은 더욱 커진다. 별처럼 반짝일 당신의 순간을 중계본동 별빛축제에서 만들어 달라.”고 알렸다.
▶노래, 춤, 악기, 퍼포먼스 등 자신의 끼를 이웃과 나누며 무대를 빛날 재능 있는 인재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아나바다 정신을 실천하고 싶은 플리마켓 참여자 ▶요리, 공예, 어린이 놀이, 환경, 예술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 갈 주민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가을이면 구청에서 주최하는 ‘댄싱노원’을 전후로 19개 동에서 동축제를 진행한다. 구경하러 나오는 주민들은 매년 하는 축제 같지만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보통 정성으로는 안 된다. 특히 중계본동은 어려운 여건이다.
김정분 회장은 “각 지역의 공원을 정비하면서 야외무대를 만들었는데, 중계본동에는 공원이 없다. 주민이 모일 수 있는 장소는 학교밖에 없는데, 학교들이 개방을 꺼려서 무척 난감했다. 그런데 그동안 한번도 개방하지 않던 영신여고에서 강당에 의자까지 500개 깔아주고, 에어컨 시설도 가동하는 등 아낌없이 후원해 준다. 운동장에서는 시끌벅적 운동회도 하기로 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장소 다음으로 제일 어려운 게 역시 경비 마련이다. ‘근본 있는 동네’지만 큰 상가와 건물이 없는 중계본동은 또 어렵다. “중계본동은 주민들이 어울리기 좋아하고 화합은 잘한다. 그래서 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세 번 연속했고, 댄싱노원에서도 최고상을 받았다. 올해도 석권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딱 한 가지 부족한 게 예산이다. 구청 지원도 줄었다. 축제는 예산이 넉넉해야 규모도 크고 재미있어서 재능기부하는 분들도 많아지는데 중계본동은 청사가 작으니까 프로그램 운영수익도 없다. 동장님 이하 직원들과 자치위원들이 애를 쓰고 있다.”
김정분 회장은 1989년부터 하계동에 살다가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니던 1994년 중계본동에 자리를 잡았다. 은행사거리 학원에 다니던 아들이 커서 그 학원에서 강사를 하다가 직접 ‘두드림에듀’ 학원을 차렸다. 거기서 신부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이제는 3대 7식구가 한집에 산다. 손녀 손자가 자기 엄마 아빠가 다니던 학교에 다닌다.
김정분 회장은 이사온 이후 40대부터 동네에서 청소년지도회, 학교육성회, 마을문고 봉사회 등 봉사활동을 했다. 동네에서 활동하다 보면 상처받을 일도 많지만 김정분 회장은 “마음에 남은 것은 없다. 그러니까 아직도 자치회장도 하고 있는가 보다. 어울리는 사람들이 좋아서 이사 못 가고 살고 있다. 남편도 사업체를 중계동으로 옮기고, 언니도, 시숙도, 조카들도 중계동으로 이사왔다.”며, 그렇게 중계동의 뿌리가 되었다.
중계본동은 학교가 많으니까 학생들도 많아 동네가 활기차다. 그런데 애들 크고 나면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 게 아쉽다. 중계본동 104마을이 재개발에 들어갔다. 2030년이면 주민센터도 거기로 이전할 계획이다. 김정분 회장은 “주민센터가 동네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이 아닌가 살짝 걱정도 된다.”면서도 동네의 또 다른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