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선생님 김재창의 팔도유람 산 이야기
전북 진안 여행
메타세쿼이아길과 편백숲
진안(鎭安)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마이산이다. 진안의 특산물은 인삼과 홍삼, 고추와 흑돼지 등이 있다. 진안에 추위가 찾아오면 마이산 탑사에 놓인 정화수에서 하늘을 향하는 역(逆)고드름이 만들어지는 신비한 자연현상이 일어난다. 진안고원은 전북특별자치도 무진장(진안군, 무주군, 장수군)에 위치한 고원이다. 호남의 지붕이라고도 불린다. 진안고원의 해발고도는 대략 300m~500m이다. 주요 관광지로는 마이산, 부귀 메타세쿼이아길, 부귀 편백숲삼림욕장, 모래재고개, 용담댐, 운일암·반일암, 진안 홍삼스파 등이 있다.
폭염 속에도 많은 회원이 ‘산이야기 여행’에 참여하였다. 노원역을 출발하여 고속도로를 달려 진안에 들어섰다. 고원이라 그런지 꼬불꼬불 한참 산을 올랐다. 모래재는 전주와 진안을 연결하는 해발 465m의 험준한 고갯길이다. 터널을 지나자 경사가 완만하고 도로가 좋아졌다.
곧이어 1.6㎞의 양쪽 도로변에 메타세쿼이아가 눈에 띄었다. 진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 부귀 메타세쿼이아길은 아름드리나무가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어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회원들은 인생사진을 담느라 분주하였다.
정원이 잘 가꾸어진 집이 있어 들어가 봤다. 푸른 잔디가 있고 기암괴석을 전시하여 특색있게 잘 꾸며 놓았다. 그런데 집주인이 상계동 주민이라고 해서 우연한 만남에 반가웠다.
예약한 식당이 산속에 있어 운치가 있었고 연잎밥은 맛이 좋았다. 진안의 전통음식으로는 애저(哀猪)찜이 있다. 새끼돼지를 찌거나 삶아서 먹는 것인데, 조선후기에는 국왕의 식탁에 오를 정도로 유행했다고 한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부귀 편백숲산림욕장이다. 1970년대 산림녹화 사업으로 조성해 현재 수령은 40년 이상이다. 산림욕장까지 1.2km를 걸어가는데 무더웠다. 일부는 계곡으로 내려가 시원한 계곡물에 더위를 식혔다. 약 20분을 걸어 산림욕장에 도착하니 수많은 편백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나무들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편백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는 나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 같았다.
자연의 숨결을 느끼고 오늘의 백미(白眉)인 진안의 상징, 마이산(馬耳山)으로 향했다. 말의 귀 모양으로 생긴 두 봉우리는 암마이봉(687m)과 수마이봉(681m)으로, 세계 유일의 부부 봉이다. 먼저 마이산을 조망하기 좋은 북부 주차장 쪽으로 갔다. 아름다운 사양저수지에서 마이산이 멋있게 잘 보였다. 마이산과 저수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 화보 같았다. 저수지의 분수는 시원한 물줄기를 하늘로 솟구쳐 더위를 식혀주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마이산 남쪽 주차장으로 이동하였다. 탑사까지는 1.8km, 찜통더위에 짧은 거리는 아니었지만 다행히 그늘이 많아 걸을 만하였다. 이곳은 봄철이면 벚꽃이 터널을 이루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다.
약 30분을 가니 마이산 절벽과 탑사, 돌탑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절벽에는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크고 작은 구멍들이 벌집 모양을 하고 있었다. 이를 타포니 지형이라고 하는데,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자연석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수많은 돌탑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탑사 대웅전 뒤에 있는 천지탑은 규모가 상당하였다. 이 돌탑은 쌓고 나서 한 번도 무너진 적이 없다고 한다. 어떻게 쌓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돌탑을 쌓았다는 이갑룡 처사의 동상을 보니 보통 사람이 아닌 듯 보였다.
네이버밴드 명산300도전 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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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