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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서예협회 부채전 ‘바람 일어 좋은 날’

171개 부채가 주는 시원한 쉼표

기사입력 2025-07-1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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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서예협회 부채전 바람 일어 좋은 날

171개 부채가 주는 시원한 쉼표

노원서예협회(회장 배덕정)717~23일 노원구청 2층 전시장에서 2025 부채전 바람 일어 좋을 날전시를 하고 있다.

배덕정 회장은 “9대 회장이 되고 첫 전시로 부채전을 준비했다. 예로부터 단오 즈음해 귀인께 선물하던 부채를 구민들께서 관람하시고 실력 있는 작가들 작품도 한 점씩 소장하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노원서예협회의 발전을 위해서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이끌어 나가겠다.”고 인사했다.

권성하 고문은 우리 협회가 1997년 창립한 이래 다른 지역 서예협회보다 많은 행사를 해오고 있다. 회원들 간 협조가 잘돼 행사를 잘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구청장, 의장을 비롯한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덕분이다. 문화도시 노원에 걸맞은 협회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전시회 도록의 제호 바람 일어 좋은 날은 홍승표 회원이 썼다.

현장에 전시된 부채는 회원 57명이 출품한 171개 작품이다. 먼저 그림이 큰 부채가 시선을 끌었다. 배덕정 회장은 연꽃, 박동현 사무국장은 소나무와 매화, 박호자 회원은 노란 해바라기, 구대섭 회원은 난초, 김자영 회원은 홍매, 박상애 회원은 포도, 김중근 회원은 벚꽃과 한옥 지붕, 김복희 회원은 검은색 바탕에 하얀 닭과 노란 꽃, 한경자 회원은 보라색 붓꽃. 허영희·황영식 회원은 진분홍 모란, 전병구 회원은 먹색 바탕에 대나무, 황경아·이성옥 회원은 분홍 장미를 그렸다.

글씨를 쓴 부채 중에서 권성하 고문은 남색으로 꿈길에서 만나는 날이면 노래를 부르지 나는 한 음계를 낮추고 너는 반음계를 높이고...’ 꿈길에서시를, 현명숙 고문은 오글거리는 올챙이처럼 느껴지는 한글을 흘림체로 가득 썼다.

그림과 글씨 모두를 표현한 부채 중에서 권상학 부회장은 거미와 거미줄을 그리고 끈질기게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겠지라고 썼고, 강미애 회원은 장미 옆에 인생의 봄날은 언제나 지금이다.’를 썼다. 권상호 고문은 푸른 하늘에 흰 초승달을 그리고 한글로 초록 잎이 춤추는 단옷날 찾아오니/ 손에 든 고운 부채 더위를 가르누나/ 때마침 초승달 반기니 하늘 바람 내려온다.’는 시조를 썼다.

이날 개장식 테이프 자르기에 사용된 리본은 한글과 한문 서예가 쓰인 한지 띠지로 서예협회만의 고유성을 잘 드러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배덕정 회장은 문인협회 회장도 하셨는데 예술은 통하나 보다. 전시된 부채를 보기만 해도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 같다. 풍류와 멋을 잘 표현해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단체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주민들에게 선보이는 행사를 많이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애쓸 테니 여러분들도 작품 활동에 매진하셔서 마음껏 기량을 펼쳐가시기를 바라겠다.”고 축하했다.
손영준 노원구의회 의장은 부채에 글을 쓰는 건 부챗살이 있어서 잘 안 써진다고 하더라. 정말 힘든 작업인데 너무 잘 쓰셨다. ‘바람 일어 좋은 날오늘을 계기로 노원의 폭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이외 서준오·송재혁 서울시의원, 노연수·박이강 노원구의원이 참석해 축하했다.

배덕정 회장은 불어오는 바람처럼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써내려간 글귀와 섬세하게 그려진 부채는 우리에게 익숙한 매개체를 통해 예술을 더 가깝게 느끼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바람을 담고 말과 시를 품은 부채가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쉼표가 되어 줄 것이라 믿는다.”며 관람을 권했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mhyb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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