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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메고 노래로 소통하는 백승우 상계5동 주민자치회장

“이웃과 반갑게 인사하고 서로 돕는 주민자치”

기사입력 2025-06-2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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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메고 노래로 주민과 소통하는

백승우 상계5동 주민자치회장

이웃과 반갑게 인사하고 서로 돕는 주민자치

지난 628일 주말 오후 수락산스포츠타운 맨 뒤쪽의 야외음악당에서는 신나는 예술 한마당이 펼쳐졌다. 상계5동 주민자치회 문화예술분과가 준비한 잔치마당은 고고장구로 시작해 우쿨렐레, 아코디언, 오카리나, 색소폰 연주와 마술풍선쇼로 이어졌다.

공연의 마지막은 통기타 듀엣 엘파랑이 무대에 올랐다. 청량한 목소리의 엘레강스(본명 박영자)와 저음으로 코러스를 맞추는 파랑새(본명 백승우)의 노래가 기타선율을 타고 관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감싸주었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마지막 정리가 될 때까지 현장에 남아 확인하는 파랑새는 상계5동 주민자치회장이다. 지난 614일 수락산 선셋음악회 김광석 콘서트에서 오승록 노원구청장으로부터 박학기를 비롯한 출연진들이 사인한 콜트 클래식 기타를 선물로 받은 주인공이다.

당시 오승록 구청장은 백승우 회장님은 대학 때는 가요제에서 은상도 받았다. 직장생활 하면서 음악을 그만두었다가 4~5년 전 주민자치회 활동을 하면서 복지관, 요양원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다시 기타를 만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봉사하라고 이 기타를 드리겠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실제로 기타 선물을 받은 백승우 회장은 바로 그다음 주 도봉산역 앞의 창포원에서 버스킹에 나섰다.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서 앰프를 설치하고 공원을 산책하는 주민들과 음악으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만들었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또 상계5동 예술한마당 무대에 오른 것이다.

아이들 다 키워 분가시키고, 퇴직하고 난 뒤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엘레강스는 수락산역 인근 상계동에 산다. 인근에 있던 노원기타소리에서 기타를 배우고 동아리활동을 한 지 7~8년이 되었다. 백승우 회장은 4년 전 이곳에서 활동을 시작했는데 목소리와 음악적 취향이 잘 맞아 서로의 예명을 합쳐 엘파랑 듀엣으로 활동한 지 2년이 지났다. 초청이 오면 크고 작은 공연무대에 오르고, 수락산 데크길에서 버스킹이나 재능기부 공연도 펼친다. 엘파랑의 공연은 유튜브에서도 영상으로 찾아볼 수 있다.
 

백승우 회장은 두 사람의 음악이 합쳐지면 더 풍성해지고, 소리가 더 아름다워진다. 우리가 젊었을 때 70~80년대의 듀엣 명곡들도 소화할 수 있다.”며 듀엣을 예찬했다.

지역활동을 하는 예술가에게는 무대가 소중하다. 이날 공연한 야외음악당은 수락산스포츠타운 맨 뒤쪽에 있어 평소 사람들이 찾아가기도 어려운 곳이다. 지난해는 주민들에게 공연장을 알리려고 봄가을에 격주로 공연을 올리기도 했다.

주민자치 위원으로 활동한 것도 5년이 되었다. 올해 3월부터 임기2년의 자치회장이 되었다.

돈이 없어서 그렇지 주민들과 어울려서 지역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이 즐겁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데 길거리에서 만나는 이웃들과 서로 알아보고 인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상계5동은 노후 주거지로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한글비석로 동쪽의 한신아파트와 벽산아파트 사이 20가 최고 39, 4300세대 규모로 개발된다. 신통기획이지만 개발방식과 주도권을 두고 갈등도 있다.

백승우 자치회장은 개발을 하게 되면 여기 사는 이웃들이 다 흩어졌다가 4~5년 뒤 아파트를 짓고 나서 돌아와야 한다. 더러는 돌아오지 못하지 않겠는가? 다시 반갑게 만나기 위해서는 지금 소통하고 화합해야 한다. 그런 주민자치회를 만들고 싶다. 지금 상계5동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그래서 되도록 주민들과 만나려고 한다. 봉사하는 것도 그런 이유고, 공연하는 것도 그렇다. 다만 아쉬운 것은 주민과 어울릴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고 말한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

 

84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