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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년 만에 중랑천 돌아오는 멸종위기종 ‘서울개발나물’

‘미플캐쳐’로 중랑천 미세플라스틱 제로 도전

기사입력 2025-06-0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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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일 환경의날

미플캐쳐로 중랑천 미세플라스틱 제로 도전

57년 만에 중랑천 돌아오는 멸종위기종 서울개발나물

세계환경의날인 지난 65일 제주 서귀포에서 세계 19개국 정부대표단과 유엔환경계획 관계자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 및 부대행사가 열렸다. 올해의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으로, 플라스틱 순환경제와 국제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이날 중랑천에서도 첨단 기술을 갖춘 드론을 이용한 미세플라스틱을 수거하는 환경봉사활동이 펼쳐졌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작아 자연정화가 어렵고, 생물 체내에 축적되며 먹이사슬을 통해 인체에도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환경 위협 요소로, 최근 수돗물과 생수병은 물론, , 호수, 바다 등에서도 검출되며 이에 대한 조기 대응과 실천이 중요하다. 이날 중랑천환경센터에 모인 한국숲사랑청소년단 40명의 청소년들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수상 드론과 핸드헬드 정화 장비 미플캐쳐를 직접 조종하며 중랑천 정화에 나섰다.

미플캐쳐는 친수성 톱니구조 사이에 형성되는 물막의 표면장력을 극대화해 다양한 크기와 밀도의 미세플라스틱을 회수하도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을 이전받아 만든 제품으로, 수상 오염물의 회수, 이송, 저장을 하나의 장비로 일체화했다. 다양한 미세플라스틱을 대상으로 80% 이상의 회수 효율을 보이는데, 특히 이 기술은 가정용 로봇청소기처럼 자율적으로 이동하며 수질을 정화할 수 있어 뛰어난 활용성을 보여주었다.
 

한국숲사랑청소년단은 과학기술 기반 장비를 활용하여 실질적인 수질개선 활동에 참여하며 미플헌터스로서 새로운 실천 모델을 보여주었다.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2001년에 환경단체 중랑천사람들을 결성해 하천활동을 펼쳤던 송재혁, 서준오 서울시의원과 대학원에서 고분자를 전공한 오금란 시의원이 참석해 인간이 쓰는 모든 미세플라스틱이 하천으로 흘러가 하천 생태계도 위협하고 있다. 동식물과 어울려 사는 중랑천이 되도록 환경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이날 중랑천에는 멸종위기종인 서울개발나물’ 200본을 심었다.

서울개발나물은 미나리과 여러해살이풀로, 전 세계적으로 11종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에 제한적으로 분포한다. 잎이 개의 발을 닮았다고 이름을 붙였는데, 1902년 서울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3월에 싹이 나면 7~8월에 흰꽃들이 피어 9월에 씨를 맺는다서울의 하천변 습지에서 생육했으나 1967년 이후 채집되지 않아 서울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2020년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종자 50립을 도입해 증식에 성공했다. 지난해 국립생태원, 서울시, 서울식물원, 한섬이 공동으로 서울식물원 습지에 시험이식한 데 이어 올해는 과거 서식지였던 중랑천에 이식한 것이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최승운 센터장은 현재 282종의 멸종위기종을 연구하고 복원하고 있다. 이미 지역에서 없어진 그런 종들을 복원하고 다시 서식지에다 옮겨 주는 연구를 하고 있다. 환경의날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이 지구를 지키자는 의미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데, 특히 오늘 서울에서 이미 사라졌던 서울개발나무를 다시 서울에다가 옮겨 싣는 그런 작업을 하게 된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다. 지금은 힘들지만 우리가 하는 이 일이 나중에 아름다운 지구, 아름다운 노원을 잘 지킬 수 있는 그런 토대가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노원환경재단 채유미 상임이사는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노원구에만 환경재단이 있을 정도로 환경에 대해서 선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중랑천환경센터, 에코센터, 천문우주과학관, 탄소중립지원센터가 함께 실천적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중랑천은 친수공간으로서 주민들을 위한 원예용 수목 및 초본류들을 심어 식생은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나도닭의덩굴, 흰명아주, 말냉이, 큰금계국 등 외래종 및 생태계교란식물이 침입해 우점해 있는 상태로 생물다양성이 매우 낮다. 서울개발나물을 증식한 멸종위기종보호센터 이창우 박사는 서울이 개발되기 전 중랑천에는 갈대밭이 엄청 많았다. 거기서 갈대와 경쟁하며 살았는데, 하천정비를 하면서 멸종되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랑천환경센터 앞 천변에 개화가 가능한 2년생 서울개발나물 약 200개체를 심었다. 정상적으로 자라면 갈대만큼 자란다. 이후 중랑천환경센터가 생육상태를 점검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한편 주변 경쟁종을 제거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에 나선다.

중랑천환경센터 김향희 사무국장은 중랑천은 가장 뜨거운 하천이다. 나무를 심어야 한다. 현재 고유종이 한 종도 남아 있지 않은데 서울개발나물을 복원하는 것은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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