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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 추억 여행과 함께 신선놀이

지리선생님 김재창의 팔도유람 산 이야기

기사입력 2025-05-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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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람 산 이야기

전북 군산

추억 여행과 함께 신선놀이

이번 여정은 군산(群山)의 경암동 철길마을, 근대화거리, 고군산군도이다. 군산은 금강 하구와 만경강 하구로 둘러싸인 육지(옥구 반도)와 서해의 섬들(고군산군도 등)로 이루어진다. 일제강점기 당시 호남평야의 쌀을 수탈하기 위해 일본인들이 들어와 살면서 크게 성장한 도시이다. 곳곳에 남아있는 일본식 주택과 근대 건축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군산을 대표하는 음식은 짬뽕이다.

군산은 볼거리가 많아 기대되었다. 노원역을 출발하여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렸다. 서해대교 한가운데 있는 행담도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경암동 철길마을이다.

경암동 철길은 이 지역 공장과 군산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2.5km 철로이다. 1944년 개설되었는데 197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철로 주변에 마을이 형성되었다. 현재 기차는 운행하지 않지만, 철길이 그대로 남아 근대 추억을 자극하는 군산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철길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철길 양옆으로 달고나, 쫀디기, 옛날 과자 등을 팔고 있었다. 어렸을 적 생각이 떠올라 감회에 젖었다. 예전 교복을 대여해 주는 상점이 눈에 띄었다. 일부 회원들은 학생복을 입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교복을 입으니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막걸리를 좋아하는 회원은 자그마한 가게에서 멸치를 안주 삼아 선 채로 단숨에 들이켰다. 건물 벽에는 커다란 철길마을 벽화가 그려져 있어 운치를 더했다. 철길 주변에 옛 상품을 파는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일본 식민지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근대화거리이다. 항구로 나가니 뜬다리 부두(부잔교)가 눈길을 끌었다. 1933년 준공한 부잔교는 수위에 따라 다리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여 뜬다리부두라고도 한다. 예전 군산세관은 1908년에 준공된 건물인데 마치 방금 완공한 건물처럼 예쁘고 깨끗한 모습을 하고 있어 놀라웠다. 미즈커피 간판이 있는 깔끔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1930년대 건립되어 무역회사로 사용되었던 건축물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이성당을 찾았다. 이성당은 1945년 해방 직후 일본인이 남기고 간 제빵 기구를 사용해 빵을 구었다. 대표 메뉴는 단팥빵과 야채빵이다. 이성당에 도착하니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우리나라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로 유명한 초원사진관은 아쉽게도 못 보고 발걸음을 돌렸다. 마지막 목적지 고군산군도의 대표 섬인 선유도(仙遊島)로 향했다. 신선이 놀았을 만큼 아름다운 섬이다.

군산에서 부안까지 이어주는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방조제를 달렸다. 드넓은 바다와 호수가 가슴을 탁 트이게 하였다. 2016년에 고군산군도의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를 잇는 도로와 교량이 완공되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예전에는 군산에서 배를 타고 가야 하는 섬이었다.

먼저 선유도 해수욕장을 찾았다. 아름다운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어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불린다.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해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피서지로 유명하다. 한쪽에는 짚라인을 타는 사람들이 있었다. 짜릿한 스릴을 느끼며 타는 재미가 있는 듯하였다. 백사장을 여유롭게 거닐며 자연의 정취를 느꼈다. 멋진 전망을 보기 위해서 선유봉(해발112m)에 올랐다. 높이는 낮아도 오르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정상에 서는 순간 신선이 된 기분이 들었다. 푸른 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의 풍광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마치 신이 빚어 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네이버밴드 명산300도전 산이야기

https://band.us/band/92912589

김재창 010-2070-8405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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