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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유혹 박선순 (노원문인협회 이사)

기사입력 2025-03-2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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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 시 하나3

 

화려한 유혹

박선순 (노원문인협회 이사)

 

고된 시간을 견디며

수줍게 고개 들며

화려하게 유혹한다

 

참을 수 없는 유혹에

설레는 가슴은 콩닥거리고

너를 만나러 가는 길

 

포근히 밀려오는 바람결

겨우 내내 그리웠던

그 느낌

 

발길 닿는 곳마다

온갖 사치로 치장한

고운 얼굴

 

견딜 수 없는

너의 화려한 유혹에

나의 심장은 뛴다.

 

-시집 그리움 그리고

 

심장아, 나대지 마라. 봄이 되면 심장이 힘들다고 한다. 큰 일교차에 몸이 적응하면서 심장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라고, 평소와 다르게 심장이 뛰면 부정맥을 의심하라고 한다.

, 생강꽃이 피고, 산수유, 진달래,...줄을 지어 플러팅을 한다. 시인은 꽃을 여인에 비유한다. 시적 화자가 남성인 듯, 꽃의 화려한 유혹에 심장이 콩닥거린다고 한다.

삶의 애환을 겪으며 매사 심드렁해지는 중노년, 꽃이 피어도 피었나 보다.’ 하며 별 감흥이 없는 나이다. 어지간해선 심장이 나대질 않는다.

하지만 시인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계절이 변할 때마다 심장을 과로케 한다. 붉은 심장의 우듬지에 감성의 꽃을 피워낸다. 무덤덤하던 이들도 시인의 설렘에 두근두근 감염된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mhyb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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