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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복현 작가, 고희기념 희로애락 민화전

“창의적이며 차분하고 정감 있는 작품세계”

기사입력 2025-02-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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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복현 작가, 고희기념 희로애락 민화전

창의적이며 차분하고 정감 있는 작품세계

무명인이 그린 실용화, 정통 회화의 모방화로 치부되던 민화(民畫)가 근래 들어 그 고유의 아름다움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종이인 담황색 순지는 닥 100%로 만들어져 자연스럽고, 고운 빛깔의 분채와 먹처럼 갈아 쓰는 봉채로 그려 색감이 질리지 않는다. 소재인 호랑이, 까치, 모란 등은 토종이라 친근한 데다 민간신앙적 의미가 있어 기분마저 좋아진다.

서민의 그림이지만 민화는 그리는 데 공력이 든다. 민화의 특징인 테두리 먹선을 흔들리지 않게 그리기, 동물털을 한올 한올 그리기 등은 근육과 뼈의 힘인 외공이 있어야 하고, 물감 섞어 색채 만들기, 민화 특유의 파격과 익살스러움을 더하려면 깊은 내공이 있어야만 한다.

지난 212~17일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5관에서 정암(頂巖) 남복현 작가가 고희(70)를 기념해 희로애락 민화전을 열었다. 전통미술대전 대상작인 십장생도를 비롯해 100여 작품을 출품한 대규모 전시회였다.

전시장 가운데는 해학반도도, 진경산수도, 궁중모란도 병풍과 가리개를 전시했다. 벽에는 꽃이 소재인 연화도, 국화도, 초충도, 화접도 등과 산이 소재인 일월오봉도, 일월천도도, 4계절 금강산도, 산수도 등과 새가 소재인 백학도, 화조도, 화계도, 노안도 등을, 그리고 동물이 소재인 십장생도, 12간지도, 잉어도, 호작도, 어변성룡도 등을 전시했다. 그 외 문자도, 책가도(冊架圖)도 자리했다. 고양이, , 새가 등장하는 영묘도도 전시했다. 고양이 묘()는 칠십 노인을 뜻하는 중국어마오와 같은 발음이라 장수의 염원을 담은 그림이다.

남복현 작가는 칠십이란 고희를 맞은 저의 삶이 빛나고 행복하고 감사한 자리가 되게 해주신 하느님과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도 감사드린다. 제게 민화는 새로운 내면의 창을 여는 계기가 됐다. 민족의 혼과 사상, 사람들의 희, , , 락이 살아 숨 쉬고 이야기가 있는 민화를 만나 무한히 기쁘다.”고 인사했다.

남복현 작가의 작화 특징은 독창성이다. 그 대표작인 닭에 그린 십장생도가 전시됐다. 보통 닭그림(계도)은 귀신을 쫓는 의미를 지니는데 남복현 작가는 닭 안에 십장생을 그려 넣어 무병장수도 기원했다. 이외 창작품인 돼지장생도, 개장생도, 꽃돼지, 총석정, 탄생2025 등도 전시했고, 민화를 인쇄한 부채, 달력, 스카프, 파우치, 에코백 등 문화상품도 전시해 민화의 지평을 넓혔다.
 

조강훈 한국예총 회장은 축사에서 남복현 선생님의 민화 세계는 종류나 재료 등에 관계 없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창의적으로 접목하며 차분하고 정감 있는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복현 작가의 민화에 대한 열정은 250여점의 작품 개수뿐만이 아니라 재능기부로 2016년부터 계속해오고 있는 월계동성당 민화반 무료 강좌에서도 드러난다.

남복현 작가는 제자들이 꿈을 펼치고 행복한 여정을 걸으며 열매를 맺는 보람된 시간이었다. 장소를 내어 주신 천주교 월계동성당에 감사드린다. 제가 받은 은총을 누구든 희망하는 분들과 여건이 주어지는 동안 재능 나눔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복현 작가는 성신여대 평생교육원 전통민화 지도자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한국미술진흥원·한류문화원 초대작가이자, 한국미협·노원미협·호정회·한국민화국제교류협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상 경력도 한국전통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상, 동경 국제아트소품공모전 준대상, 통일맞이 대한민국 전통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 부채예술대전 특선, 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 최우수작가상 등으로 화려하다. 전시회도 해외 15, 개인전 18회를 포함해 국내전시도 150여회 진행했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mhyb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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