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열정으로 영상 마케팅 기업 성장
디디다 김건호 대표, 사회적경제 공로상
“지역 어른들의 응원을 후배들에게 갚겠다.”
“아무것도 없이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 하나만으로 시작해서 5년 만에 수많은 사회적기업인 앞에서 구청장 표창을 받게 되니 너무 기쁩니다. 지금 경기도 좋지 않아 취업해야 하는 청년들, 청년예술인들이 무척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이렇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힘내기를 바랍니다.”
지난 연말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센터장 채혜영)의 성과대회에서 사경센터 2관에 입주해 있는 주식회사 디디다의 김건호 대표가 공로상을 받았다.
밴드 드러머로 활동했던 김건호 대표는 전역하고 25살의 나이로 음악하는 크루 ‘플레이그라운드’를 창업,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등 배틀’을 진행했다. 동업자의 사기로 상처를 받았으나 22년까지 4년 동안 고등 배틀을 통해 많은 친구들도 만났고, 노원지역사회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 지원을 받아 22년 7월 사회적 기업 ‘디디다’로 전환했다.
“마케팅 회사니까 저희를 통해서 모든 사람들이 딛고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사명을 디디다로 지었어요. 사업가는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데, 아직은 빛나는 성과를 보여드리기에는 부족하죠. 사실 더 열심히 하라고 주신 상입니다.”
김건호 대표는 지난해 일자리창출과 학교밖청소년에 대한 사회 서비스를 해왔던 공로를 인정받았다.
디디다는 학교밖청소년 인턴십을 실시하여 지금까지 21명을 영상 전문가로 육성했다. 노원구청 유튜브에 노원의 맛집, 취미생활을 소개하는 ‘여긴 꼭 가봐’ 쇼츠 콘텐츠를 학교밖청소년, 경력단절 청년들이 인턴십으로 기획부터 촬영, 편집을 진행하며 경험을 쌓았다.
“전문가는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잖아요. 기술이나 요령은 학원에서 더 빨리 배울 수 있는데, 전문가가 되려면 경험이 있어야 하죠. 청년들은 그 경험을 쌓을 데가 필요해요. 인턴 친구들한테는 굉장히 좋은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동안 직원도 3명으로 늘어나 공연에서 영상으로, 또 마케팅 전문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 관련된 사업들을 하기 위해서 연구부서도 설치하고 작년부터 생성형 AI로 진행되는 툴을 연구해왔다. “직원 3명과 같이 재미있게 일하려면 돈 많이 벌어야 돼요.”
이제 피봇(pivot, 시장의 변화에 맞게 기존의 비전은 유치한 채 사업방향을 전환하는 의미) 업그레이드하여 관공서나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디디다는 지난해 노원구청과 협업하여 소상공인들의 ‘우리가게 스마트플레이스 등록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40개 업체를 지원했는데, 공식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제가 회사를 창업한 경험으로 설명하니까 좋아했어요. 그런데 힘든 점이 있어요. 마케팅을 해야 손님이 오는데, 손님이 있어야 돈을 벌어 마케팅을 한다는 거죠.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상황에 비용을 만들어 드리자는 생각을 했어요, 국비 지원, 정책 융자지원 등 기회가 많은데 몰라서 못하시니 정보도 제공을 해드리고 지원서 작성도 도와드리는 거죠.”
또 올해부터 진행하는 홍보 전략 컨설팅이 있다. 소상공인들이 리스크를 안고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3개 기업만 선정했다. 집중적으로 컨설팅하고 내년에는 더 확대할 계획이다. 작년에 인연을 맺은 사장님들과 소통하며 기업 브랜드 마케팅부터 솔루션, 영상 콘텐츠 홍보지원도 계속하고 있다. 특히 SNS를 활용해 중국 손님들을 유입시키는 중국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사업하면서 작년에는 10년 만에 대학을 졸업했다. 당초 계획은 대학원 진학이었지만 마케팅 업무를 확장하면서 진학은 2년 뒤로 미뤘다.
“대학에서 특강도 하고 창업 교육도 하러 가는데, 후배들을 보면 성공을 할 수 있을지 계산만 해요.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요. 내가 하고 싶으면 해보고, 안 되는 것을 되게 만드는 게 결국에는 사업이잖아요. 친구들이 좀 과감하게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지금 회사가 망한다고 해도 저는 다시 시작할 자신 있거든요.”
올해 사업은 매출 300%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경기는 올해가 더 어려울 것 같아 투자를 늘리기보다는 기획의 양을 늘렸다. 새로운 사업분야에서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각오이다.
“노원구에서 태어나서 노원구에서 자라서 노원에서 창업했고. 그동안 정말 힘들었는데 상을 받아 너무 기뻐요. 항상 옆에서 응원해 주신 지역의 어른들 진짜 감사합니다. 저도 앞으로 그분들처럼 저를 키워주신 보답을 후배들에게 베풀겠습니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