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 토박이의 가성비 횟집
‘제주바다’그 향긋한 맛
깨끗한 물, 신선한 회, 다채로운 곁들이
상계2동주민센터 건너편에 자리 잡은 제주바다(주인장 김소윤, ☎02-930-8988)는 짙푸른 바다처럼 깨끗한 수족관과 파도가 넘실대는 실내인테리어, 그리고 제주도 향토음식인 돔베고기까지 제주의 맛을 보여주는 멋집이다.
지난 6월에 개업한 이곳은 4대째 노원 토박이인 류동현, 김소윤 부부가 운영한다.
“제주도를 너무 좋아해 1년에 20~30번씩도 다녔다. 맛있게 먹었던 제주의 맛을 노원 사람에게 내가 대접하자는 마음으로 개업했다. 한참을 구상하며 그리고, 찾아보면서 바닥에 제주 바다를 만들었다.”
류동현 사장은 2006년 노원역 인근에 있던 아버지 건물에 군산횟집을 개업했다. 당시 회 써는 직원만 4명이나 있었다. 그러다 상계1동에 수원숯불갈비도 개업하고, 주류사업까지 나섰다가 그만 후배에게 사기를 당했다. 네 명의 아이들이 자라는데 그냥 주저앉아 있을 수 없어 막노동판 설비일도 하고, 남의 식당 주방장도 하면서 예전 방식에서 바꿔보자는 각오로 제주바다를 개업했다.
한겨울에도 새벽 5시에 일어나 장을 봐서, 9시부터 고기를 삶아 11시부터 손님을 받는다.
개방형 주방에 일곱 테이블이 자리 잡은 아담한 홀, 깨끗한 바다 풍경이 시원하다. 온갖 바다회와 도마고기, 고기국수 등 돝고기를 함께 쓰지만 누린내도 비린내도 없이 깔끔하다.
“조금 아까워도 물이 깨끗해야 고기가 싱싱하니까 매일 한차씩 수조를 물갈이한다. 아이들 4명 모두 여기 와서 밥을 먹는다. 우리 아이들이 먹는 음식을 하니까 뭐 하나 허투루 할 수 없다. 회접시 바닥에 까는 무채도 재사용하지 않는다. 회와 같이 드셔도 된다.”
광어·우럭회는 4만~7만 5천원, 제주바다 스페셜은 10만원이다. 연어셀러드, 굴과 멍게, 팽이버섯전, 콘버터와 고구마튀김, 국수사리를 넣은 물회까지 정갈하고 푸짐한 곁들이 안주가 차례차례 나와 상이 비질 않는다. 곁들이 없는 실속형도 있다. 점심에는 회덮밥, 알밥, 초밥으로 든든한 식사가 된다.
“대학 다니는 큰딸은 주말에 바쁠 때 일손도 돕지만 애들 넷 공부시켜 키우려면 부지런히 일해야 한다. 손님들이 격려해 주시고 주변에 소문도 내주셔서 이제 겨우 자리 잡았다. 항상 신선하고 맛있는 회를 선사하겠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