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노원예술인의 밤
일곱 예술문화 단체 아우름의 회오리
지난 12월 14일 리모델링을 마친 노원문화예술회관 5층 로비에는 예술혼과 불타는 열정이 담긴 그림과 서예 작품들이 로비를 빙 둘러 회오리를 일으키고 있었다. 가운데서는 노원연극협회 강승민, 이경열 회원이 마임퍼포먼스를, 노원음악협회 남상우, 안미선, 안미연, 엄광현 회원이 요들송을 부르며 ‘알프스의 메아리’를 만들고 있었다. 노원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김도형)이 주최 주관한 제2회 노원예술인의 밤은 이처럼 로비에서부터 시작됐다.
축하 전시는 노원미술협회, 노원구사진작가협회, 노원서예협회가 맡았다.
노원미술협회(회장 조도연)에서는 고옥자, 김광해, 김인화, 박병숙, 심재관, 이환교, 임무상, 장용철, 정기호, 정전옥, 정찬경, 조도연, 조성호 등 13명이 출품했다.
노원사진작가협회(회장 김승호)에서는 고기영, 김승호, 박준흥, 박지원, 이용근, 이해권, 조갑중, 조규봉, 편숙희, 한기성, 허정 등 11명이 ‘한국의 미’를 주제로 작품을 냈다.
노원서예협회(회장 최영태)에서는 김복희, 김정섭, 김종렬, 박동현, 박상애, 배덕정, 최영태, 홍승표 등 8명이 출품했다.
지난 1년간 작품활동을 평가한 제2회 노원예술상은 노원국악협회 구동우, 노원문인협회 배덕정, 노원미술협회 정찬경, 노원사진작가협회 한기성, 노원연극협회 이지인, 노원서예협회 최영태, 노원음악협회 성대현 등 7명이 수상했다.
축하 공연은 노원국악협회, 노원문인협회, 노원음악협회, 노원연극협회 등 4개 단체가 맡았다.
노원국악협회(회장 구자윤)의 구자윤, 조영경이 아쟁을, 엄윤미가 피아노를 맡아 아쟁을 중심으로 전통을 재해석한 퓨전 음악 ‘김무경류 아쟁산조와 피아노를 위한 다시(Dasi)’를 연주했다. ‘다시’라는 ‘방법이나 방향을 고쳐서 새로이’의 의미가 잘 어울리는 공연이었다.
노원문인협회(회장 배덕정)에서는 김낙영, 김석구, 배덕정, 우귀옥, 윤옥난, 이경선, 이설현 등 7명이 ‘천상병, 노원에 소풍 오다’ 시극을 공연했다. 이 시극은 노원문인협회가 10월에 ‘천상병 시인에게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안면도에 있는 천상병 고택에 문학기행을 가서 쓸쓸한 시인의 빈터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으로, 천상병 시인의 시가 낭송됐다.
노원음악협회(회장 장수길)에서는 피아노 박주연, 소프라노 장은수, 플루트 장수길로 구성된 트리오 앙상블 ‘오늘’이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노래하는 인형인 올림피아가 부르는 '인형의 노래’와 ‘백만송이 장미’ 공연을 했다. '인형의 노래'로 잘 알려진 올림피아의 아리아는 자동인형인 올림피아가 '작은 새들은 나무 그늘에 앉아'란 노래를 부르다가 갑자기 나사가 풀려 멈추면 다시 태엽을 감아줘야 노래를 계속 부르는 재미난 아리아다.
노원연극협회(회장 김병호)에서는 석호진, 임나경, 정대용 회원이 악극 ‘울고 넘는 박달재’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연했다. 박 진사의 삼대독자 준호가 유학길에서 돌아오는 날 우연히 병든 어머니의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자기 집 종살이로 팔려 가는 금봉이와 노모를 목격하고, 금봉이의 순박한 모습에 반한다. 경성으로 떠나게 된 준호는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긴 채 박달재에서 석별의 아픔을 나누는 내용이다.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임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 비에 젖는구려/ 왕거미 집을 짓는 고개마다 구비마다/ 울었소 소리쳤소 이 가슴이 터지도록.” 곡조가 구슬피 울리며 신파극의 정석인 시적이고 서정적인 장면들을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노원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는 노원구의 예술문화 창달, 예술인의 권익 신장을 목적으로 2019년 2월 12일 창립됐다. 노원예술인의 밤 공연과 전시 교류로 각 전문분야 회원들의 예술 문화적 시야와 안목이 넓어지고, 영역도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mhyb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