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담백톡, 금연에 담긴 진솔한 대화를 열다
서울여대 PR프로젝트
"겉으론 괜찮은 척, 속으론 울고 있는 비흡연자 친구들의 마음을 알아주라, 얘들아!"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지난 3, 4일 이틀간 진행된 금연 캠페인 ‘담백톡’은 바로 이런 비흡연자들의 솔직한 마음을 흡연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자리였다. 담백톡은 흡연과 금연이라는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주제를 유쾌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풀어낸 캠페인으로, 20-24세 여성 흡연자들의 증가라는 사회적 이슈를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금연에 대해 가감 없이 ‘톡! 까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
그간 서울여대 캠퍼스에서는 강의실 담배 냄새, 비흡연 구역 흡연 등으로 인해 학생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담백톡 캠페인은 흡연자들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라는 관계를 기반으로 대화를 시작하고, 금연이라는 목표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50주년 기념관 1층 로비에 마련된 부스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받았다. ‘I’m fine(피네)’ 밈으로 디자인된 담백톡 편지지와 직접 제작한 금연 스티커, 그리고 크리스마스 트리와 실리콘 테이프를 활용한 참여형 체험 활동까지, 부스는 다양한 인게이지먼트 요소로 가득했다. 특히 학생들이 금연 소원을 담아 실리콘 테이프 공을 만들고 이를 크리스마스 트리에 오너먼트로 장식하는 활동은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부스 한쪽에서는 워드클라우드 플랫폼인 멘티미터를 통해 교내 흡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함께한 진솔한 메시지의 창구
학생들은 편지지와 멘티미터를 통해 흡연자 친구들에게 진솔하면서도 재치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 비흡연자 학생은 “친구가 상처받을까 봐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흡연에 대한 불편함을 이번 캠페인을 통해 솔직히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흡연자 또한 “학생들이 남긴 직언 메시지가 금연을 결심하기에 충분히 충격적이었다.”며, 실패했던 금연을 다시 시도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캠페인 이후, 온라인에서도 이어지는 담백톡
담백톡은 오프라인캠페인에서 끝나지 않는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SwumokeTalk)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흡연 관련 이슈를 다룬 릴스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발행하며,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번 부스에서 작성된 담백톡 편지들은 온라인 게시물로도 업로드될 예정이며, 친구를 태그하거나 메시지를 공유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한, 부스에서 수집된 멘티미터 코멘트들은 큰 포스터로 제작되어, 흡연자들이 자주 모이는 교내 특정 구역에 부착하는 게릴라 이벤트 형식으로 게시될 예정이다.
금연 캠페인, 더 넓은 세상으로 확장되길
담백톡 캠페인은 단순히 한 학교에서의 일회성 활동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이 금연을 결심할 수 있도록 사회 전반으로 확장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본인의 가장 가까운 친구들로부터 흡연에 대한 솔직한 불편함을 듣게 될 때, 현실적인 금연이 시작될 수 있음을 이번 캠페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담백톡은 흡연자가 비흡연자 친구의 진솔한 마음을 마주하며 금연을 결심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방식의 금연 캠페인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는 단순한 금연 독려를 넘어, 개인과 사회의 건강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금연 캠페인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담백톡 캠페인이 서울여대를 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어 담배 없는 건강한 문화가 사회 전반에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더불어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시작된 작은 변화가 담배 없는 세상을 만드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서울여대 조한나(언론영상학부), 김선희(경영학과)
노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