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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통 공릉동 브루어리 ‘바네하임’

수제맥주 축제 제안한 김정하 브루마스터 비어컵 금, 동메달

기사입력 2024-11-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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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통 공릉동 브루어리 바네하임

비엔나라거, 란드에일로 비어컵 금, 동메달

수제맥주 축제 제안한 김정하 브루마스터

마시기 편한 맥주, 그러나 한 단계 위

20년째 수제맥주 전통을 이어가는 공릉동 바네하임 김정하 브루마스터가 지난 1014일 세계 5대 맥주 대회인 인터내셔널 비어컵삿포르 대회에서 금, 동메달을 따왔다. 세계 250개국 1400여 맥주가 출품되어 심사위원만도 90명에 달하는 이 대회에서 고소한 보리맛이 많이 나는 오스트리아 안톤가문 스타일의 비엔나라거와 건과일 향이 나는 아일리시 스타일 란드에일로 검증을 받은 것이다.

김정하 대표는 맛있는 라거를 만들고 싶어서 6개월을 연구해서 만들었다. 첫 배치에서 금메달까지 받아 개업 20주년을 뜻깊게 보낸다.”며 자랑했다.

김정하 대표는 조리학과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할 때 술을 좋아하던 아버지를 따라 맥주 만드는 곳을 따라다니다가 맥주맛을 알게 되었다. 창업에 앞서 연습한다는 마음과 하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바네하임을 열었다.

맥주를 모르고 만들던 당시에는 손님들이 왜 바네하임은 한잔만 마셔도 취하냐?’고 할 정도로 알코올 도수가 높고 찐한 맥주를 생산했다. 국적 불명의 맥주가 고객들에게는 특별했던 모양이다. 소문을 듣고 멀리에서 찾아오셨다. 망하면 안 된다고 자주 찾아주시던 단골이시다. 20주년 기념으로 올해 다시 만들어 한잔씩 대접했다.”

바네하임에는 1천리터 규모의 발효기 6대가 있고, 남양주에 14킬로리터 규모의 공장을 별도로 운영한다. 공릉동 매장에서 판매할 뿐만 아니라 병과 생맥주로도 납품한다. 한화에서 운영하는 5개 레스토랑에 납품할 맥주도 개발을 끝냈다.

바네하임에는 계절마다 어울리는 맥주가 나온다. 봄에는 16년 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벚꽃라거, 여름에는 장미에일, 가을에는 각종 이벤트 맥주가 있고, 겨울과 잘 어울리는 체리맥주를 준비하고 있다. 피자와 파스타, 스파게티, 돈가스와 볶음밥, 떡갈비와 치킨, 각종 샐러드가 마련되어 있다. 조리학과 출신답게 맥주에 어울리는 음식과 안주를 페어링해 준다.

브루어리는 육체적으로 너무 힘든 노동이다. 맥아포대가 20kg이고, 생맥주통 케그가 35kg이다. 매장에서 하루 8시간씩 서 있는 것도 힘들다. 매순간 힘들어 때려치우자 했는데, 그게 내 업이 되었다. 몸이 고되면 밥은 안 들어가고 술만 들어간다. 이제는 아버지처럼 마시게 되었다. 친구들이랑 술 마시며 노는 게 좋다.”

우리나라에 수제맥주가 정착한 지 10년쯤 되었는데, 그 안에 코로나가 있었다. 회식문화가 없어지면서 음식점들이 다 힘들다. 김정하 대표가 수제맥주 축제도 구청장에게 제안했는데, 코로나로 무산되다가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2일 동안 8만명이나 모였다. 이제 자신감이 생겨서 내년에는 록페스티벌과 접목해 육사 운동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를 보고 맥주산업에 뛰어든 분도 있고, 즐겁게 맥주를 만드는 직원 동료도 있다. 더 열심히 해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내 몫이다. 그러나 바네하임이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수 있게 하는 것은 고객들의 힘이다. 많은 분들이 오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 마시기 편한 맥주, 하지만 한 단계 위의 맥주를 마련했으니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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