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6-06-24 12:36

  • 오피니언 > 동행구민

신유정 노원에프엠 (fm) 대표 재개발 앞둔 상계5동 오늘의 모습 주민자치회 ‘사진기록단’

상계5동 오늘의 모습 주민자치회 ‘사진기록단’

기사입력 2024-10-11 13:59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0

재개발 앞둔 상계5동 오늘의 모습

이웃을 기록하는 주민자치회 사진기록단

신유정 노원공동체라디오 노원에프엠(FM) 대표

서울 변두리 한적한 마을이 1987년 택지개발로 상전벽해가 된 지 30여년 만에 재개발, 재건축으로 또 한번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이야기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알려진 중계동 104마을이 곧 철거된다. 서울의 주거사 중 60-70년대 골목을 보여준다며 추진한 주거지 보존계획은 무산되고 결국 아파트가 들어선다, 비록 태어난 땅은 아닐지라도 철거민의 마을을 만들고 그곳에서 아이를 낳고 기르며, 그 아이들에겐 들로 산으로 뛰놀던 고향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판이다.

상계5동도 재개발이 바람이 거세다. 수락산 자락 한신아파트와 상계역 벽산아파트 사이 154-3일대 202종 일반주거지역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고 39층까지 올려 4300세대를 지을 계획이다.

예전엔 동네에 감나무가 많았다. 은행나무도 있었고, 마당에 대추나무도 엄청나게 컸는데 잘려 나갔다. 우리 마을의 나무들이 없어지면서 그 아래 평상을 펴고 이야기 나누던 정겨운 모습도 없어졌다. 지금이라도 남아 있는 모습을 좀 담아두고 싶다.”

상계역에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간다.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있고, 주말이면 등산객들의 알록달록한 옷도 생동감이 있다. 그 사람들의 모습도 상계역의 기록이 될 수 있다.”

상계5동 주민자치회(회장 김순옥)는 의제사업으로 재개발로 사라지는 상계5동 모습 남기기에 나섰다. 지난 9월부터 저녁 시간에 주민센터에 모여 104마을 사진기록을 진행했던 조일수 사진작가로부터 촬영 개념부터 배웠다.

우리 마을 하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나요? 그렇게 끌리는 것을 한 문장으로 쓰면 로그라인이 됩니다.”

매일 손에서 놓지 않는 핸드폰을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배웠다.
 

아파트 사이의 주택들 모습도 다양하고, 골목도 고불고불하니까 영상으로 남길만한 매력들도 많다.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오래된 점포와 간판들, 그리고 마을과 하나 된 오래된 이웃들. 모두 기록으로 남길만한 일들이다. 같은 주제지만 10명 회원들이 시선이 조금씩 다르다.

상계5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2년에도 마을을 기억하는 사진전을 했었다. 기록으로 남아 있는 옛날 사진을 모으고, 그 현장을 찍어 지금의 모습과 비교했다. 지금도 뭔가 하나씩 없어지는 현상을 똑똑히 알게 되었다.

신유정 위원은 노원문화원, 상계초동문회, 상계역 등 관계 기관, 단체에 연락해서 자료를 구했다. 노원휴먼라이브러리에서 인생다큐프로그램으로 동네 어르신들의 구술 채록을 하면서도 사진을 구했는데 많지 않았다. 상계초 동문인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의 사진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새삼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신유정 위원은 노원공동체라디오 노원에프엠(FM) 창립멤버로 11년 전부터 노원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 미디어영상학과까지 진학한 열정으로 라디오 팟캐스트에서 교통방송 시민피디(PD), 비티비(BTV) 주민통신원으로 영상까지 범위를 넓혀 활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을사람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기자단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1994년 상계주공 10단지에 신혼살림을 차린 뒤 10년 만에 상계5동으로 이사와 20년이 되었다. “도서관과 학교에서 아이들과 놀면서 봉사활동을 열정적으로 했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동네에 아는 사람이 없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21년 주민자치회에 들어왔고, 처음으로 마을사진전을 같이 하게 되었다. 우리동네 역사는 우리동네 사람들이 남겨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서울시의 예산 지원 중단으로 시민사회 마을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당장 노원에프엠도 21사회적 임팩트 사례 공모대상을 받은 상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도 마을활동은 지역별로, 분과별로 많이 겹쳐 있다. 신유정 위원은 들인 품에 비해 사람들의 관심은 적다. 그걸 같이 하면 힘을 덜 들이고도 더 큰 행사를 할 수 있고, 성장의 기회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이들 클 때와도 많이 달라졌다. 마을이 더 나아지도록 미디어로 캠페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56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