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진 원작 ‘늙은 개’그림자극 공연
10월 12일(토) 노원어린이극장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창적 연출과 환상적인 무대
노원어린이극장에서는 오는 10월 12일 그림자극 <늙은 개>를 선보인다.
늙은 개 ‘누렁이’와 고양이 ‘까망이’가 사라진 주인 할머니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이 작품은 반려동물과 인간 사이의 따뜻한 교감을 다양한 그림자 장치와 창의적인 연출로 관객들이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든다.
<늙은 개>는 어린이연극전문극단 ‘극단 나무’가 제작해, 21년 초연해 그해 한국연극 공연베스트7에 선정된 작품이다. 아시테지 겨울축제와 춘천인형극제 등 국내 주요 축제에 초청받아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정승진 작가의 원작 동화는 23년 12월 7편의 동화와 함께 단편동화집 ‘늙은 개’로 출판되었다.
2017년 ‘거인 이야기’로 아동극 작가로 데뷔한 정승진 작가는 21년 동화 ‘손톱’과 어린이극 ‘고래바위에서 기다려’로 신춘문예에 동시 당선되었다. 오는 11월, 12월에는 ‘뼈다귀 도둑과 여우탐정’‘토끼로 사는 아홉가지 어려움’ 공연이 계획되어 있다. 장편동화 ‘아말과 사마’도 출판 대기 중이다.
이처럼 왕성한 창작과 공연활동은 아이들과의 다양한 경험이 기반이 되었다. “지금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나의 뮤즈였다. 처음 동화를 쓸 때는 아이와 아이 친구들을 보면서 하는 말, 아이들의 생각, 행동을 많이 관찰했다. 마을에서 ‘노원골사람들’공동육아조합에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아이들을 만난 것이 도움이 되었다.” 지금도 “많이 읽고, 많이 보고, 메모하는 수밖에 없다. 내가 재밌는 게 아이들도 재미있겠다는 확신이 있어야 글을 쓸 수 있다.”고 말한다.
‘늙은 개’는 ‘동물농장’ 방송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외로운 개에게 누군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길동무 까망이를 만들어 주었다. 애타게 할머니의 흔적을 찾은 장면에 긴장을 주려고 개장수도 등장시켰다. “요즘 아이들은 다양한 미디어를 접하니까 템포가 빠르다. 느린 것을 못 견뎌 한다. 공연도 그런 아이들의 감각에 따라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방학 때면 대학로에도 어린이극이 장기공연 했는데 인구가 줄어들면서 극단이 자체적으로 제작해 관객을 맞이하기에는 시장 자체가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도 극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은 성장기에 있어 굉장히 아름다운 경험이다. 어떤 시대가 오더라도 우리가 인간일 수 있게 하는 경험이다. 그런 경험을 다 같이 누렸으면 좋겠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