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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용 SF잡지 『벙커 K』창간

도서출판 빨간콩, ‘벙커K와 함께하는 SF북토크’

기사입력 2024-10-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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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용 SF잡지 벙커 K창간

도서출판 빨간콩, ‘벙커K와 함께하는 SF북토크

책 읽는 청소년들이 줄어든 요즘은 책을 읽는 학생들이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모든 지도자는 독서광이다.’라고 해리 트루먼(미국 33대 대통령)은 말하지 않았는가. 과학과 창의적 상상력이 중요해진 시대, 노원에 있는 도서출판 빨간콩(대표 이은영)에서 지난 625일 청소년들이 과학에 접근하기 쉬운 벙커K를 출간했다.

한국 SF의 시조새라 불리는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와 정재은 SF동화작가가 기획을 맡았다. 두 위원과 이은영 발행인이 참여한 벙커K와 함께하는 SF북토크가 지난 928일 노원중앙도서관에서 진행됐다.

이은영 발행인은 국내 최초 어린이·청소년 SF(science fiction, 과학소설) 잡지다. 10월에 2호가 곧 나올 예정이다. SF를 하나의 장르로 인식하고, SF를 통해 상상력과 사고력을 확장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알렸다. 이어 박상준 대표의 SF 정의, 역사, 판타지와 SF의 차이 등 전문적인 설명에 이어 정재은 작가의 코믹한 말줄임표가 좌중을 웃게 했다.

이 책의 등장인물은 마루, 아라, 멜론머스크, 윌라를 비롯한 인간과 고양이, 꼬마AI로봇 등 총 13개체이다. 이들은 공터에 버려진 비닐하우스에서 만나벙커K연구소를 차리게 된다. 마루와 아라는 지난해 국제천문연맹의 외계행성 이름짓기 공모전에 동덕여고 이지은 학생 등이 응모해서 최종 선정된 이름이기도 하다. 관련 인터뷰가 이번 창간호에 실려 있다. 제호 벙커K’‘K’는 태양계의 해왕성 바깥에서 도는 도넛 모양의 천체 집합체인 카이퍼 벨트(Kuiper Belt)의 약자이며 우리나라(Korea)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 책의 편집체제는 장르가 다양하고 역동적이다. 초단편소설, ‘딴 곳의 아이들이라는 연재 중편소설, 만화, 카툰, 두뇌게임, SF책과 음악 소개, SF이슈, 용어사전, 퀴즈 등 SF 관련 정보들을 총망라해 놓아 독자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렇다고 문학성이 처지지 않는다. SF연구 모임인 ‘SF플러스알파에서 활동하는 정재은 작가가 빵빵한 이력의 작가들에게 청탁한 글들이하필이면 혼자 있을 때! 분노를 삭이는 듯 낮고 음산하게 들리는 목소리에 마루의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며 책을 읽으면서 얻는 상상력과 논리력의 자양분을 곳곳에 묻어두었다.

,‘우주라는 단어가 들어간 말을 발견하면 이를 이메일로 보내고 작가가우주만담을 꾸미는 쌍방향 소통도 가능하고, 시인들의 SF시 뒤에 내가 쓰는 SF란을 만들어 창의적인 독후활동도 유도했다.

책을 읽다 보면 과거 또는 미래지만, 너무 멀어서 현재와 아무 영향을 주고 받지 못하는 곳을 과학자들은 딴 곳이라고 부른다. 웜홀 네크워크 자체가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는 등의 이야기 속에서 중력장 생성기, 타임리프(time leap 시간이동능력), 스페이스 크랙(시공간이 다른 세상으로 연결해주는 틈), 우주상수 등의 전문어를 저절로 접하게 된다.

박재우 학생(서울과기대 1, SF소설 동아리 운영)은 "유튜브는 자동재생되니 아 이걸 다 봐야 한다.’라는 압박이 오지만 잡지는 아날로그라서 안 읽고 쌓여 있어도 압박이 없다. 또 잡지는 다양성이란 특성을 내재하고 있다. 거대한 담론을 다 기재할 수 있어 무언가를 소개하는 데 굉장히 좋은 수단이다. 외국에서는 어린이·청소년 대상으로 한 SF가 낯설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SF공상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칭호로 경시하는 느낌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SF를 소개하고 순수하게 즐기고자 하는 이 잡지는 정말 대단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는 소감을 남겼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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