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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구, 1인가구의 증가와 사회적 활력

노래할 수 있는 자리, 걷을 공간 필요

기사입력 2024-09-0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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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신문 1051호 사설

노인인구, 1인가구의 증가와 사회적 활력

노래할 수 있는 자리, 걷을 공간 필요

드디어 9월이다. 바람도 바뀌고, 이제 지난 여름이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다.

올해 8월에는 한 달 내내 밤낮 할 것 없이 푹푹 찌는 듯한 찜통더위가 괴롭혔다. 합천·고흥 등은 8월 기준 일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제주에서 48일 만에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을 세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8월 폭염일수는 16일로, 201616.6일에 이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많았다. 전체 폭염일수는 201831, 199429.6일에 이어 23.2일로 3위를 기록했다.

해가 져도 기온은 떨어질 줄 모르니 지쳐 입맛도 없고, 잠들기도 힘들었다. 아침이 되어도 몽롱해서 의욕이 생기질 않는다. 일을 해도 실수가 잦고 짜증이 올라온다. 더구나 의료혼란 속에 어르신들의 부고도 잦았다. 무기력은 우울이 되기 쉽다.

드디어 이제 가을이다. 여름이 더우면 겨울은 더 춥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이 힘든 시기를 우리는 모두 잘 견뎌낸 셈이다. 그래서 결실이 소중하다. 나고 자라 꽃을 피우면 결실을 맺고 땅속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그 순환 속에서 우리도 한때 화양연화의 시절이 있었다.

우리 사회가 노인인구, 1인가구의 증가와 인구절벽을 맞으면서 사회적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다툼은 더욱 극성을 부려 웬만한 파렴치 불한당이 아니면 앞에 나서기도 두렵다. 젊은이조차 은둔하는 세상이니 참으로 우울하다.

삶은 힘이 있다. 연명치료를 거부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고, 장기기증을 약속하는 것은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죽음을 연구한다는 것 자체도 결국은 더 열심히 살기 위한 노력이다. 지치다 보니 힘도 빠지고 주저앉고 싶겠지만, 쉽지 않은 길이지만 최선을 다해 걸어야 한다. 소중한 기회이니까.

우울증에는 입을 자주 벌리는 것, 그리고 발을 바닥에서 자주 띄우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입을 크게 벌려 밥을 먹고, 누군가를 만나 떠들고, 소리 질러 노래 부르는 것도 좋다. 혼자라도 걷고, 뛰고, 춤이라도 한판 추는 게 활력을 높인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 눈물은 내려오는데, 그래도 밥숟가락은 올라간다.’고 하고, ‘걷기는 아무리 해도 운동은 안 되고 밥맛만 좋아진다.’고 한다. 그러면 되는 거 아닌가.

노원은 서울 외곽의 변두리지만, 그래서 산이고, 강이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질 수 있었다. 초안산, 영축산, 불암산, 수락산까지 힐링타운이 조성되어 아이도, 어르신도, 장애인도 산책하기 좋다. 우이천, 당현천은 중랑천으로 합류하여 한강까지 자전거길을 연결했다. 휴일이 아니라도 걷는 사람, 달리는 무리들이 많고, 자전거 사이사이 전동휠체어도 신나게 달린다. 이것만으로도 포기할 수 없는 주거조건이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이 곧 시작된다. 바로 인근의 아파트 단지들이 즉각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창동차량기지 개발은 아직 시간이 더 걸리듯 상계동 주공아파트도 재건축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51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