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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3·4동 동네사람들의 ‘도암어울마루’

정원선 위원장 “재개발해도 우리는 이웃”

기사입력 2024-08-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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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촌에서 양지마을까지

상계3·4동 동네사람들의 도암어울마루

정원선 위원장 재개발해도 우리는 이웃

경기는 어렵다 하고, 그럴수록 인심은 각박해진다. 차가운 도시에서도 이웃은 정을 나눠야 행복해진다.

지난 21년 개관한 상계3·4동 도암어울마루(운영위원장 정원선)는 수락산과 불암산 산동네 사람들이 마음 풀고 모이는 북카페이다. 정원선 위원장은 이곳은 영화도 볼 수 있고, 지하에는 헬스장도 있어 문화생활도 운동도 가능하다. 다른 곳은 없는 공유주방이 있는 밥도 나눠먹는 넉넉한 마을공동체 공간이라고 소개한다.
 

상계동에서 태어나 3대가 살고 있는 정원선 위원장은 한미세무법인을 설립해 주로 이민자의 재산정리 업무를 진행한다. 사무실도 상계동이라 여유가 있어 마을을 살피고 있다.

같은 빌라에 십수년을 형님, 동생으로 살다가 재개발한다고 하면서부터 지분싸움이 나는 등 이웃 간의 갈등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공간에서 터놓고 이야기하면서 잊었던 정을 다시 회복하면 좋겠다.”

도암어울마루에서는 비정기적으로 강좌, 체험, 봉사, 모임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다. 운영비와 수익금으로 진행되는데, 헬스장에서 돈을 벌어 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

오는 831일 노원마을공동체지원센터가 중계온마을센터에서 진행하는 하와이를 품다축제에 먹거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꼬치, 핫도그, 족발까지 1000명분 간식을 만들어 팔 계획이다. “재료 사고, 다듬고, 당일 판매까지 해야 한다. 6명이 의기투합해 준비 중이다.”
 

지난 6월 동 체육대회 때도 350인분 음식을 도암에서 다 준비했다. 오는 10월 동축제 때도 부족함이 없게 준비할 계획이다.

도암어울마루는 운영위원과 자원봉사자까지 모두 48명이 지킨다. 어려움을 당한 이웃은 먼저 달려가 보살피고, 힘이 부족하면 구청으로, ·구의원들에게 달려가 도움을 청한다. 정원선 위원장은 내가 움직일수록 동네 사람들이 혜택을 본다. 동네에서 악하게 살지 않아서 도와주는 분들도 많다.”고 자랑한다.

김선희 봉사자는 열심히 일하는 정원선 위원장의 페북친구인데, 도와주고 싶어서 공간지킴이가 되었다. 경로당에서 치매예방강사로 활동하는데, 뮤지컬 10년 경력으로 최근 가수증까지 받았다. “상계동에 산 지도 20년이 넘었다. 그동안 노원의 여러 마을 커뮤니티 공간을 다녀봤는데, 도암어울마루가 아늑하고 좋다.”며 홍보에 열심이다.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시작하다 규모가 커지면 배타적으로 변한다. 사실 새로운 사람이 올 때마다 새로운 공간이 된다. 도암이 더욱 생산적이고 좋은 공간이 되길 바란다. 못살더라도 행복한 노원구가 되길 바란다.”

언제나 마을의 빈자리를 메우고, 도암을 지키는 안방마님은 김화식 부위원장이다. 벌써 105일 도암어울마루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동네 어르신 400명을 초청해 잔치국수도 대접하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오시는 분들게 선물도 하나씩 안겨드리려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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