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천상병시문학상, 황인찬 시인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제6회 천상병동심문학상 한상순 시인
『거미의 소소한 생각』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는 제26회 천상병시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황인찬(36)을 선정하였다. 수상작은 시집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문학동네 2023)이다.
심사위원들은 『사랑을 위한 되풀이』 이후 4년 만에 출간된 황인찬의 시집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는 ‘은유를 쓰지 않는 시’라는 고유의 시작법으로 일상적 제재를 단순하고 반복적이되 독특한 내적 형식을 획득한 탈서정시의 경지를 유감없이 보여준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황인찬 시인은 ‘비인간’(「외투는 모직 신발은 피혁」) 존재가 되어 2010년 데뷔 이후 시단을 관통하며 이번 시집에서는 전작의 작품세계를 이으면서도 이미지와 감각을 통해 ‘비인류의 세계’(「발명」)을 발명하며 포스트-휴먼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소수자의 사랑을 지키려는 시인의 태도에서 ‘우리의 시대는 다르다’고 선언한 시인의 전언에 수긍하게 된다.
황인찬 시인은 “삶을 견딜 수 없어 문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시란 아픔을 가리는 일이 전부가 아님을 문학을 하며 겨우 알았습니다. 문학이 삶을 사랑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천상병 시인의 시에서 배웠습니다. 문학을 하는 일이란 끊임없는 회의와 의심 속에 자신을 던져넣는 일이지만, 동시에 그 회의와 의심을 딛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기도 하다는 사실 또한 천상병 시인에게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제26회 천상병시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4월 27일(토) 오후2시 천상병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아이처럼 순수하고 천진했던 천상병 시인을 기리며 의미를 더하고자 마련한 천상병동심문학상은 지난 한해 동안 출간된 동시집을 대상으로 등단 10년 이상 된 작가의 시집 중에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한상순 시인의 『거미의 소소한 생각』(섬아이)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 동시집은 한상순 시인의 여덟 번째 동시집으로 동심은 물론 문학성까지 두루 갖춤으로써 동시 문학으로서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이 동시집에는 모두 60편의 동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들 작품은 절제된 감정과 언어, 기발한 발상과 표현, 깊은 혜안과 통찰 등 많은 부분에서 다른 후보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상순 시인은 1999년 《자유문학》 동시부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황금펜아동문학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서덕출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좀좀좀좀」 「기계를 더 믿어요」가 실렸다.
노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