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눈 건강 관리 1편
서울글로우안과 대표원장 차용재 박사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는 겨울철에 특히 조심해야 할 안 질환과 눈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수칙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결막염 등 눈 질환은 비교적 여름에 유행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겨울철에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기온 차가 심한 겨울에는 면역력이 저하되고, 세균 및 바이러스로 인한 유행성 결막염도 발생하기 쉽습니다. 특히 환기하지 않은 탁한 실내 공기는 눈을 심하게 건조하게 만들어 결막염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유행성 결막염에 감염된 경우, 눈의 충혈과 함께 눈물이 흐르고 눈곱이 자주 끼며, 안구 통증, 시력 저하 현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끔, 열을 동반한 근육통을 함께 감기몸살처럼 나타날 수 있는데, 단순한 감기로 여겨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되면 심각한 염증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하루 이틀 지속될 경우에는 반드시 안과를 찾도록 하시길 권유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어 청결하게 유지하고, 눈이 가려울 때는 손으로 비비는 것보다는 인공누액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하루에 2~3번 정도 집안 공기를 환기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에는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고 아침, 저녁으로 차가운 바람을 쐬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눈이 뻑뻑하고 따끔거리는 증상이 자주 발생하게 되는데,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눈을 뜨기 힘들거나 뜨고 난 후 따끔거리고 뻑뻑한 느낌이 든다면 심한 안구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안구건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습도를 최소 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장시간 가습기를 사용하는 경우, 자주 환기를 시켜 곰팡이나 집먼지 진드기가 번식하는 것을 예방해야 합니다.
또한, 외부 기온은 낮은데 실내 온도가 갑자기 따뜻해지면 결막의 모세혈관이 수축 이완하면서 결막하 출혈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결막하 출혈은 눈을 덮고 있는 결막에 출혈이 발생해 결막 아래 혈액이 고여 흰자가 매우 붉게 보이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일반적으로 2~3주 정도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출혈이 흡수되는데,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안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겨울철에는 안구 건조증이 대부분 악화되고, 그로 인해 결막염 등의 질환도 발생하기 쉬워집니다. 실내 환기 및 습도 관리에 신경을 써주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눈이 불편할 때에는 비비지 마시고, 인공눈물 등을 점안해 보신 후에도 불편한 증상이 수일간 지속 또는 악화된다면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시기를 권유합니다.
편안한 눈으로 올 겨울을 건강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노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