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식개선 파트너강사 시연회
발달장애인들의 성장 잠재력 발휘
(사)서울장애인부모연대 노원지회 협력사업
지난 10월 26일 성민복지관에서 장애인식개선 예비 파트너강사들의 강의 시연이 있었다. (사)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과 (사)서울장애인부모연대 노원지회(회장 유수현)의 협력사업으로 진행된 성인발달장애인 장애인식개선 강사 양성 교육의 마무리 과정이다.
이 사업의 기획에는 노원지회의 유수현 회장, 김현숙 강사, 전경미 고문, 함응모 강사가 참여했고, 심사는 성민복지관 한송이 팀장과 조혜경 광운대 교육대학원 교수가 담당했다. 서울시립대 사회복지학과 정해단, 박내은 학생은 보조강사로 활동했다.
전경미 고문은 “2020년 1기로 양성과정 교육을 마치고 발달장애인이 인권교육에 파트너강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올해 2기 18명 교육생 전원이 강사활동을 위해 스스로 PPT를 작성하고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10월 19일에는 함형찬, 장정화, 권중강, 김연준, 최송화, 지영주, 최석원, 박준규, 이선호, 박정환 10명의 강사가 시연을 진행했고, 이날은 정하윤, 홍다연, 배종진, 박정훈, 이기찬, 장서윤, 한정희 등 7명의 강사가 시연을 했다.
배종진 강사는 식이조절과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을 37㎏ 감량해 장애인복지관 달력 모델로 선발되기도 했던 사례를 발표했다. 박정훈 강사는 줄넘기 쌩쌩이를 연속으로 하는 체력 단련하는 영상을 보여주었다. 이기찬 강사는 화훼경진대회 꽃꽂이 은상 수상과 드럼 연주 실력을, 홍다연 강사는 “저는 비록 느리지만 조금씩 다양한 활동 등을 통해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고 있다.”며 바리스타 2급 자격증 획득과 생초보였던 탁구 실력이 월등히 향상된 영상을 보여주었다. 비장애인들도 하기 힘든 일에 성공한 강사들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하지만 이들이 겪어온 차별사례도 소개됐다. 한정희 강사는 전문강사 이상의 능력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시연을 진행했다. 초등학교 때 왕따를 당해 전학했고, 고등학교 때도 혼자 다녔으며, 처음 취업한 회사에서 매니저에게 체벌 등을 당하다가 해고 통보를 받았고, 현재는 맥주회사 본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부분 비정규직 일자리의 연속이어서 장애인일자리의 현주소도 보여주었다.
예비 강사들의 꿈은 정규직 되기, 돈을 모아 가정을 이루기, 평범한 일상 누리기, 여행·승진·봉사·독립하기 등이었다. 장서윤 강사는 “저와 친구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저희들도 느리지만 꾸준히 일을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혜경 광운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다 잘하셨다. 어머님들께 감사하다. 이렇게 키우기 쉽지 않다. 열심히 하는 모습에 공감대를 형성해‘나도 해봐야지.’라고 할 것이다. 역량 강화와 취업이 연결되고 이웃을 위한 봉사도 했으면 좋겠다.”고 심사평을 했다.
김현숙 고문은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 차별을 개선하기 위한 인권교육이 대부분 비장애인 인권강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발달장애인의 자기표현이 어려운 장애 특성과 편견 심화로 배제되고 소외된 사회 환경 때문이다.”면서 “장애당사자가 장애인식 개선에 가장 효율적이고, 가족 입장에서는 자녀의 적극적 사회활동으로 돌봄부담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 앞으로 원활한 강사 활동을 위해 심화 교육, 교안 연구, 강의 시연 등의 수련이 필요하므로 자조모임을 구성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