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들의 생활공제회 ‘노원올리고’
주희준 전 노원구의회 의원
찾아가는 노동공제교실 11월 10, 17일 (사진)
정부에서 서민금융진흥원을 두고 취약계층에게 5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소액생계비 대출을 실시하는데, 15.9%의 높은 대출이율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50만원도 못 구하는 저신용자들이 많다는 현실. 누군가에겐 이자 높은 대출, 돈을 얼마 안 빌려주는 대출 정도로 치부될 수 있겠지만 소액생계비 대출은 우산없이 비를 맞고 있을 때 우산이 돼 준 너무나 고마운 상품이라고 말합니다.
헌법에 보장은 되어 있지만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무엇보다도 우선하는 일, 나라의 안보와 치안을 튼튼하게 하는 일 등은 여야가 따로 없고, 보수와 진보가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상계중앙시장 상인들과 동네 곳곳에서 자영업 하는 사장님들, 어르신들 돌보는 요양보호사, 장애인을 케어하는 생활지원사, 250개 아파트 단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아줌마들, 오토바이 타고 배달하는 라이더들, 협동조합에서 일하는 종사자들, 프리랜서들,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영세한 업체대표와 근로자들. 일일이 열거하기도 벅찹니다.
나라에서 복지혜택도 많지 않은 상태에서 없이 생활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회사도 변변치 않고, 노동조합도 없고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는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이런 문제가 저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입니다. 같이 해결책을 찾고 싶습니다. 정의당 지역위원장 역할도 해보고, 운 좋게도 노원구의회 의원 경험도 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살려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자 합니다. 이제는 특정 정당의 입장을 넘어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투자해 볼 생각입니다.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권리가 최고로 존중받는 그런 노원구이길 희망합니다.
고민의 해결을 ‘공제’에서 찾고자 합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생활공제회를 노원구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공제회는 일상적인 시기에 매월 회비납부로 돈을 모으고, 다양한 활동으로 회원들 상호관계를 증진합니다. 그리고 실직, 질병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지원을 받는 것이지요.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니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상호부조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드는 것입니다. 명절선물, 소액대출, 입원비 등 의료지원, 재해사망 위로금 등이 공제서비스의 기본이지요.
또한 사람, 돈, 현물 등 모든 지역자원 조직을 서로 연계하고, 더불어 열악한 환경에 있는 지역주민들과 나눔연대를 실천하는 일, 회원들과 함께 농축수산물 등 제철음식에 대해 공동구매와 나눔 등으로 내부 결속력을 높이고, 살맛 나는 동네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나아가 노동공제 회원들 스스로가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전개합니다. 예컨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기금 운용 조례를 만들고, 매년 확보된 기금으로 당사자 권리를 신장시켜 나가는 활 말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공제가 무엇인지 공부도 하고, 나아가 당사자 및 협력기관 간담회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아파트 단지 회장 및 관리소장들, 사회적경제 활동가, 재가장기요양센터 관계자, 배달대행업체 대표, 노원노동복지센터 활동가, 건강한 공동체 만들기에 관심 있는 개인 등 다양하게 만나서 취지와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온라인 및 현수막 홍보활동을 계획 중입니다.
언제 만들거냐면 하면 2024년 따뜻한 봄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 노원노동공제 노원올리고에 준비단이 생겼습니다. 준비단 모임은 찾아가는 노동공제교실을 11월 10일과 17일 2회에 걸쳐 실시하고, 본격적으로 취약계층 노동자 당사자 간담회를 진행한 후 내년에 창립할 예정입니다.
저랑 같이 이런 일을 해보고 싶으신 분은 연락 주십시오. 시간, 돈, 후원, 정보, 격려와 응원 등 뭐라도 다 좋습니다.
주희준 ☎010-9070-6040
노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