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용 끌라르떼 대표 ‘수락산’ 사진전
6월 21~24일 상계예술마당
그동안 보지 못했던 장면 드론 촬영
서울의 동북부 외곽을 경계하는 수락산은 노원의 천혜의 자연환경이다. 50만 인구의 편안한 휴식처이다. 너무 가까이 있는 동네 뒷산이어서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수락산의 모습을 우리동네 사진사 김금용 끌라르떼 사진예술원 대표가 오는 6월 21일(수)부터 24일(토) 상계예술마당에서 펼쳐 보여준다.
“몸무게가 100kg이 넘었다. 건강관리를 위해 새벽마다 수락산을 올라갔다. 도솔봉까지 가는데도 대여섯 번은 쉬어야 하는데, 3개월 만에 12kg이나 빠졌다. 예닐곱 시간이 걸리지만 매주 2차례 정상까지 오른다. 직업이 사진사이니까 계속 걷는 길에 보이는 산과 구름, 바위와 나무를 찍어보게 되었다.”
1년 4개월을 준비해서 27작품을 이번에 전시한다.
전시 작품 중에는 몇 차례 시도 끝에 배낭바위 아래에서 불암산 방향으로 뻗은 소나무 2그루의 자태가 웅장하다. 그동안 접근을 못해 누구도 보지 못했던 바위도 드론으로 촬영했다. 1월 1일 해맞이 하는 수락산 보루도 있다.
지난해 5월 수락산 정상봉 표지석이 사라져 사람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당시 비석이 없어져 빈자리, 새로 만들어놓은 비석, 굴러떨어진 것을 다시 찾아와 놓은 것까지 사진으로 남겼다. 경각성을 갖자는 의미로 수락산 불난 자리도 영상으로 담았다.
“벽운계곡은 물만 좀 있으면 설악산이랑 비슷하다. 작년에는 단풍이 곱지 않아서 조금 아쉽다. 눈에 띄는 도롱뇽은 찍었지만, 수락산의 자생식물, 동물들도 좀 찍어보고 싶은데 수락산 생태자료가 별로 없었다. 대신 드론으로 보는 풍경이 색다른 느낌을 준다.”
김금용 대표는 사진을 찍은 지 35년. 노원에서 개업한 지도 21년이 되었다. “젊어서 충무로에서 영화촬영을 했었다. 생계를 위해서 사진으로 전향하게 되었다. 노원에서는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찍는 라마인드웨딩 드레스 사진이 히트를 쳤다. 한번은 86세 할머니의 딸이 시한부 인생이었는데 엄마 드레스사진을 찍어드리고 싶다고 해서 마음이 찡했다.”
그것을 계기로 코로나 이전까지는 매년 육사 교정에서 합동결혼식을 해드렸다. 의상뿐만 아니라 화장, 식장 꾸밈, 예식 진행까지 할 일이 많아 봉사자들이 많이 필요한 일인데, 향기봉사단이 그 역할을 해낸다. 결혼식을 준비하다가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간 적도 있다.
“언젠가는 가족사진을 찍고 있는데 누군가 계단을 급하게 올라왔다. 작은 사진을 내밀며 영정사진을 뽑아달라고 하는데, 10여년 전에 놀러 가서 찍은 단체사진이라 얼굴도 알아보기 힘들었다. 그걸 계기로 장수사진도 18년째 봉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2000분은 찍어드렸다.”
그렇게 봉사활동을 시작해 지금은 상계1동 주민자치회장이 되었다.
“처음 노원에 왔을 때는 생각과 달라 실망하기도 했다. 중랑천은 악취가 심해 가까이 못 갈 정도였다. 살아보니 노원사람들이 순박한 걸 알게 되었다. 같이 어울리다 보니 같이 손발을 맞추게 되었고, 평일에 좀 한가한 시간에는 마을일에 나서게 되었다. 중고 자전거를 구해 27개 경로당을 다니고 있다.” 김금용 회장은 올해 수락산 산신제를 못 지낸 것이 못내 아쉬워하고 있다. 불암산보존회는 있는데 우리 동네 자산인 수락산은 누구도 지키질 않는 게 불편하다고 한다. 이번 전시가 본인의 환갑을 자축하면서 수락산의 고마움을 표시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상계예술마당 전시가 끝나면 수락산역 특화 갤러리에서 전시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많은 분들이 같이 공감하고 수락산을 더 사랑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