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신문 980호 사설
공원재생을 통한 주거도시 노원의 명소화 전략
방문인구 늘면서 상권활성화, 주민 자긍심
‘산과 내와 들의 자연환경이 풍요로운 노원에서 힐링하세요.’
중계지구 택지개발과 함께 조성되어 흙먼지 날리던 축구장이 있던 노해근린공원이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은행사거리와 가까운 공원이니만큼 족구장과 풋살장 2개면, 농구장 3개면을 설치한다. 중계구민체육센터도 낡아서 철거하고 새로 지을 계획이 있어 이곳은 체육테마공원으로 재생된다.
노원구는 오승록 구청장 민선7기가 출범하면서 자연에 휴식을 더하는 힐링도시를 표방하고 ‘꽃과 정원의 도시’를 추진하였다. 꽃길조성으로 시작해 연차적으로 공원재생 사업을 펼쳤다. 불암산 힐링타운에 이어 경춘선 숲길과 이어지는 기차공원, 불빛정원이 조성되었다. 수락산에도 체육공원이 만들어졌는데, 휴양림도 개발한다.
조밀한 아파트 주거지역에 그냥 빈 공간으로 느껴졌던 노원구의 근린공원이 잠깐이나마 산책할 수 있는 녹색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그렇게 개발된 공원은 새로운 힐링명소가 되었다.
노원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주거도시’라고 자평한다. 하지만 일자리와 교통망이 부족한 외곽지역이라는 자조의 포장에 지나지 않았다. 휴가철이면 꽉 막힌 도로를 뚫고 강원도의 산으로, 남해 바닷가로, 남도 섬으로 명소를 찾아다녔지 노원구 어디를 명소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경춘선숲길이 뚫리면서 공릉동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철로변의 다세대주택이 리모델링하면서 1층에 아기자기한 카페가 생겼다. 방송을 타면서 연예인도 찾아와 사진을 찍는 동네가 되었다. 기차공원도 꾸며지면서 외지인들도 구경 오는 노원이 되었다.
방문인구의 증가는 지역상권의 활성화와 연결된다. 뉴욕의 센트럴파크, 산티아고의 순례길, 아테네의 파르테논신전,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은 도시 하나를 살리는 힘이다. 전국의 지자체들이 산책길을 개발하여 홍보하고 있다. 제주 올레길의 자연풍광을 시작으로, 지방도시들은 근대유물을 관람하는 골목길투어를 상품화하고 있다.
관광지도 아닌 주거도시 노원의 힐링타운은 그 규모는 작지만 생활 주변 가까이에 있는 명소가 되고 있다. 코로나 제한 상황에서 정주 주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되었고, 품격을 높여 이제는 외지인을 초대할 만큼 자부심도 생긴다. 당현천 달빛산책 사진을 사회망에 올리며 은근히 노원에 사는 것을 만족하게 한다.
노원의 명소들이 계속 유지 관리되기 위해서는 방문객을 위한 적당한 규모의 상권확장도 필요하다. 지역브랜드로 개발할 수 있도록 민간부문의 참여가 독려되어야 한다. 한편으로는 상권에서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대비, 주민들의 삶이 관광객에게 노출되는 디즈니피케이션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