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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고개 임관철의 파미르-실크로드

카자흐스탄(1) - 중앙아시아 예술, 문화의 중심지 알마티

기사입력 2022-10-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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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고개 임관철의 파미르-실크로드

카자흐스탄(1) - 중앙아시아 예술, 문화의 중심지 알마티

유라시아대륙의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카자흐스탄은 국토 넓이가 세계 9위로, 한반도 면적의 12배가 넘는다. 인구는 2000만 명 정도이고 1인당 국민소득이 8000여 달러로 주위 다른 나라보다 월등하게 높다. 중국 우루무치를 지나 중앙아시아 실크로드와 초원의길이 통과하는 곳이다. 카자흐스탄은 국토가 광활한데다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 강대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진출하여 패권을 겨루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여 년 전 카자흐스탄 독립 이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1937년 연해주에서 강제 이주한 고려인 후손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성공한 분들도 많다. 구리회사 카작무스의 김블라미르 회장은 카자흐스탄 재계 1위 부자이며, 세계적인 거부이다.

최근 평안도 출신의 독립군 영웅인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이 있었다. 현지 고려인들이 북한으로의 유해 봉환을 반대했었다. 따라서 우리나라로의 장군 유해 봉환에 북한이 이의를 달지 못했다고 한다.

알마티는 누루슬탄(아스타나)으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카자흐스탄의 수도였으며, 중앙아시아 예술, 사회, 문화의 중심지이다.

생소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여행은 알마티와 부근 국립공원에서 시작한다. 시내관광은 현지 지인의 안내로 시내버스를 이용했다. 택시를 탈 경우는 앱을 이용하면 정확하게 가격이 나와 바가지를 면할 수 있다. 버스요금은 현금 150팅게(450), 카드 80팅게이며, 각 버스를 탈 때마다 환승 없이 내야 한다. 환전은 대부분 환전소에서 이루어진다. 백화점이나 큰 마트 건물에도 환전만을 위한 부스들이 많다.

알마티 남쪽에 있는 콕토베 힐에 올랐다. 해발 1100미터이지만 시내버스 종점이 언덕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30여 분 걸어서 올랐다. 알마티 시내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서울의 남산 같은 곳이었다. 케이블카나 전담버스로도 올라갈 수도 있다. 전망대와 놀이시설,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개장 전에 올라서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멀리 높은 산과 푸르고 상큼한 알마티 전체 시내를 다 볼 수 있었다. 내려다 본 시내는 잘 다듬어진 도로와 한창 짓고 있는 건물들이 많았다.

다음 행선지인 재래시장 질뇨늬 바자르(시장)로 향했다.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신선한 과일과 견과류도 풍부하고 양도 많았다. 땅콩, 호두 잣, 건포도, 말린 무화과, 곶감과 갖가지 색들로 아롱진 견과류를 쌓아 놓고 팔고 있었다. 중앙아시아는 천연차 문화가 많이 발달해 있다. 석회 성분이 많은 물을 정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천연차 문화가 발달되었나 보다. 정육코너에 시선이 갔다. 다른 이슬람국가와는 다르게 돼지고기를 파는 정육점이 있었고 주로 러시아 사람이 운영한다고 한다.
 


시장 한 곳에 몰려 있는 고려식품점에서는 한국음식들을 만들어 파는 고려인도 있었다. 현지화 된 한국음식은 우리나라에서 파는 것과는 색부터 달랐다. 한국음식에 길들어진 내 입맛과는 많이 달랐지만 고기와 치즈, 빵뿐인 유목민들 음식보다는 그나마 먹을 만했다. 

알마티 중심 관광코스는 약 3km 내에 있다. 질뇨늬 바자르에서 러시아정교회 성당인 알마티 승천 성당, 같은 시기 건설한 카자흐스탄 민속악기 박물관, 알마티 센트럴파크를 산보하고 카자흐스탄 최대 이슬람사원인 알마티 중앙모스크를 둘러보면 된다.

침블락 스키장은 2017 알마티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렸던 스키장이다. 3단계의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야만 한다. 약간 흐린 날씨에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서 펼쳐지는 경치는 환상 그 자체였다. 산 아래쪽은 청록의 나무들이 활기 있게 자라고 있었고, 중간의 산비탈은 푸른 풀이 펼쳐진 언덕이 이어지고, 휴가 나온 사람들이 한가롭게 즐기고 있었다.

해발 3200미터 마지막 승강장에 내리니 녹고 있는 눈을 밟을 수 있었다. 만년설 구경을 기대했지만 흐린 날씨로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최대도시 알마티의 침블락 스키장의 주요 광고 2개가 한국 회사여서 자랑스럽고 뿌듯했다.
 

한여름의 스키장인데도 불구하고 여행객들이 많았다. 휴가 나온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 요구가 많았다. 다양한 민족들로 구성된 나라인 카자흐스탄인들이 한국인인 우리들에게 호의적 대우를 하여 기분이 좋았다.

노원신문

 

1 질뇨늬바자르 고려반찬가계

2 중앙공원 동상,

3 침블락스키장

 

977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