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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말을 듣지 않는 불행한 우리 사회 - 노원신문 사설

정치는 국민을 대리하는 것

기사입력 2022-07-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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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남의 말을 듣지 않는 불행한 우리 사회

정치는 국민을 대리하는 것

국회가 지난 722일 하반기 원 구성을 마치면서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로 이어진 국민의 권력선택이 마무리되었다.

정권교체가 되면서 정책변화는 당연하고, 이에 따르는 조직개편으로 올여름 내내 뜨거울 조짐이다. 국회는 대정부질문을 통해 격돌이 예상되고, 서울시의회는 임시회를 열고 첫 추가경정예산안과 조직개편안을 심의한다. 노원구의회도 원구성과 함께 의원세미나를 다녀왔다. 의회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준비 중이다.

우원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을)이 국회 예결위원장으로 선출되고, 박환희 시의원(국민의힘, 노원2)이 시의회 운영위원장에 당선되어 노원의 현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선거를 치른 공과를 앞세워 지도부개편에 몰두하느라 아직도 시끄럽지만 국민들은, 유권자들은 이제 정치가 정상적인 제 기능을 발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여당의 독주와 야당의 발목잡기, 지난 일 망신주기와 말꼬리 트집 잡기가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눈앞에 닥친 위기들을 슬기롭게 대처할 방도를 찾아내야 한다.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경제를 뒤흔들었던 코로나는 아직 물러나지 않고 재발한다. 이제는 2년 전의 경각심으로 통제사회로 돌아갈 수도 없는데 말이다.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먼 남의 나라 일인 줄 알았던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 세계적인 식량위기, 에너지위기를 불러왔고, 인플레와 금리인상으로 연결된다. 이 국제질서의 재편기에 우리는 어디에 서 있어야 할지 진실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요즘 방송가에서 인기 있는 사회심리학자 허태균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체성을 관계주의와 주체성으로 설명한다. 남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내 주장을 바꿀 준비까지 하는 한국인, 그러나 집단규율보다는 내가 알아서 판단하고 스스로 결정한 것을 합리적이라고 믿는다는 것이다.

각자 창의적인 사람들이 모여서 사회적 갈등을 만들어낸다. 남의 일에 참견하고,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반대에 부딪히면 분노하는 특질을 한국인의 심성에서 찾아냈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경제성장을 이룬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자살공화국을 만드는 데 개개인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확인하라고 한다.

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대리하는 것이다. 유권자를 존중해야 그 의견을 제대로 들을 수 있고, 그래서 제대로 대리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 김준성 노원구의회 의장의 말이다.

화려하게 시작하는 의원 모두가 곱씹어보길 권한다.

967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