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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신문 사설 - 선거 이후 노원의 방향을 재점검하라

새로운 지형에 맞는 준비 있어야

기사입력 2022-06-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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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이후 노원의 방향을 재점검하라

새로운 지형에 맞는 준비 있어야

지난해부터 시작된 선거 열풍이 이제야 끝이 났다.

대통령이 바뀌고, 정국의 주도세력도 달라졌다. 그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결집력과 역동성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고, 그만큼 우리 사회가 유연하면서도 단단한 기반 위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동경은 위험을 수반한 모험으로부터 시작한다. 우리 사회는 그 긴장감을 잘 관리해낸다.

반면 천박한 인식수준, 그리고 그것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집단주의, 그래서 방향성 없이 흔들리는 결정구조의 취약함도 드러났다.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에 대해 성공한 국민의힘이나 패배를 인정한 민주당이나, 존재감을 지워버린 정의당까지 극복과 대안의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

모험은 결과를 지향하는 과정이다. 변화무쌍을 용인해야만 한다.

아무리 콩가루 집안이라도 식구끼리는 모자라고 글렀다고 욕하지만 이웃에게까지 그 욕을 먹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고향 친구를 만나 내가 사는 노원은 서울 변두리, 희망 없는 땅이라고 하지 않는다. 축구장의 애국가만 들어도 승부욕이 생기지 않는가.

지금 우리는 도취의 순간이 아니라 도전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전쟁은 멀리에만 있지 않다. 연일 전술핵을 장착할 수 있는 미사일이 한반도의 하늘을 가른다. 균형 잡힌 외교는 불안했지만 어느 일방을 지지하는 순간부터 위태로워진다. 먹고사는 문제와 결코 분리되지 않는 안보인 것이다. 뻔히 희생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온다.

농사꾼이 희생하면 재벌만으로 경제를 살릴 수 있을까? 서울만 포기하면 균형발전이 가능할까? 거꾸로 노원에 집중투자하면 서울이 달라질 수 있는가?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수많은 욕망들이 드러났다. 그리고 욕구를 채우기 위해 사생의 대결을 펼쳐왔지만 이제는 그것을 갈무리하고 정비해야 할 시간이다. 서로를 향해 내뱉었던 욕설도 거둬들여야 한다.

대통령이 국민의힘으로 바뀌었고, 서울시장과 그를 견제해왔던 시의회도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해 균형보다는 오히려 앞장설 가능성이 커졌다. 노원구에서도 국민의힘이 약진했지만 민주당 구청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구의회도 민주당이 어렵사리 과반을 유지했다. 일곱장의 투표용지를 놓고 줄줄이 찍던 유권자들이 영리해진 결과이다.

노원구는 이제부터 더욱 영리하게 앞날을 헤쳐 나가야 한다. 재개발 재건축과 문화도시의 추진, 광운대역세권, 창동차량기지 개발과 직주근접도시, 임대아파트와 태릉 아파트단지 개발. 개별적인 문제이지만 맞붙이면 논리적으로 어긋나 풀어내기 쉽지 않다. 더구나 결정권조차 상급기관에 있다.

이제 새 식구를 맞이한 집안처럼 긴장과 기대감으로 준비해야 한다.

노원신문 사설

 

962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