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수달, 그 의미! 노원의 환경을 이야기하다
김향희 중랑천환경센터 사무국장
12월 9일 중랑천환경센터에서는 중랑천 수달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야생동물과 함께 하는 공존의 도시 노원을 위한 뜻 깊은 토론을 나누었다.
최근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방지를 위한 조례를 발의한 노원구의회 이칠근 의원도 참석하여 환경에 대한 다양한 의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었다. "노원에서 <조류충돌저감 조례안>이 통과되었다. 표범장지뱀 보호 조례도 있는데, 앞으로 수달 보호 조례를 만들어 보탬이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보태주었다.
중랑천환경센터는 2020년 11월부터 수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청주의 무심천과 오산천의 수달 소식을 접하고, 중랑천에서도 충분히 서식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중랑천에서 한강으로 흘러드는 합수부 지점을 중심으로 조사에 나섰다. ‘중랑천 수달언니들’이 조직되어 한 겨울에도 주 1회 현장 조사를 실시하였다. 한 달이 지난 뒤 합수부 지점 인근에 설치한 무인카메라에서 수달이 포착되었다.
활발히 조사를 이어가던 중, 수달이 안전하게 자리 잡고 살기 위해서는 부적합한 환경들이 개선되어져야함을 깨닫게 되었다. 이후 센터에서는 야생생물과 공존하는 하천 만들기 캠페인을 비롯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수달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수달은 이미 멸종된 것으로 본다. 그런 면에서 돌아온 수달은 우리에게 큰 의미를 준다. 중랑천 창동교 ~ 상계교 구간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표범장지뱀의 서식지로 2016년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서식지가 파괴되어 최근 4년 동안 나타나고 있지 않다. 서식지를 보존하고 보호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그간의 경험을 통해서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이제 다시 하천의 최상위 포식자인 수달이 나타났는데, 서식지 훼손으로 또 하나의 생물종을 멸종에 이르게 할 것인지? 다시 주요한 시기가 다가온 것이다.
돌아온 수달 보호를 위한 도시하천의 문제점을 간략히 살펴보자.
1. 물길을 이용하는 대상을 고려하는 하천을 만들자.
하천은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는 장이다. 물 가장자리에서 살아가는 생물들, 물속에서 살아가는 생물들, 물가 주변을 이용하는 생물들 등 인간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음을 고려한 하천이어야 한다.
2. 하천으로의 물길 접근성을 다양화하자.
생물들과의 거리유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인간의 접근이 허용되는 개방적인 공간과 함께 야생 생물들의 안정적인 서식지를 존중한 폐쇄적인 공간도 필요하다.
3. 하천의 기존 시설물들에 대한 생태적 보완이 필요하다.
어도는 적합하게 이용되고 있는지? 하천 가장자리의 거석 쌓기는 생태적으로 필요한 것인지? 일부 구간의 모래톱은 잘 보존되고 있는지? 에 대한 점검과 함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
4. 소비적인 친수문화에서 생산적인 친수문화 공간으로 유도가 필요하다.
하천 내에 설치된 운동시설물과 주민 편의시설들이 지나치게 많은 것은 아닌지? 1km 구간 내 중복된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는 등 하천 이용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하천 내 도시공원과 같은 조경 식재는 적합하지 않다. 하천에 적합한 조경관리가 필요하다. 야생생물과 공존하기 위한 중랑천과 당현천을 설계해보자.
노원신문
설명
노원구의회 이칠근 의원 : 노원에서 <조류충돌저감 조례안>이 통과되었다. 표범장지뱀 보호 조례도 있는데, 앞으로 수달 보호 조례를 만들어 보탬이 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