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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마니산 등반 - 백두산과 한라산의 중간, 기가 가장 센 곳

지리선생님 김재창의 팔도유람 산이야기

기사입력 2026-07-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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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람 산이야기

강화도 마니산 등반

백두산과 한라산의 중간, 기가 가장 센 곳

강화도 남서단의 마니산은 해발 472m로 강화도에서 가장 높다. 마니산 정상에는 단군왕검이 천제를 올리던 곳으로 기록되어 있는 참성단이 있다. 지금도 개천절이면 제례를 올리고, 매년 전국체전 성화가 이곳에서 채화되어 봉송되고 있다. 마니산의 원래 이름은 우두머리라는 뜻의 두악(頭嶽)으로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지, 태종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마니는 머리를 뜻하며, 민족의 머리로 상징되어 민족의 영산으로 불러오고 있다.

산이야기 여행 무사고 기원제를 겸하여 마니산 등반 계획을 세웠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발, 회원들과는 김포골드라인 구래역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김포공항역까지 갔다. 짧은 시간에 도착해 놀랐다. 김포골드라인은 경기도 김포시와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을 잇는 경전철 노선이다. 김포시의 황금 들녘을 상징하는 골드색이다. 차량은 2량으로 정감 있다. 구래역에서 하차하여 회원들과 합류, 주민에게 물어 71번 버스를 탔다. 강화해협을 건너 드디어 마니산 입구에 도착하였다.

마니산은 백두산과 한라산의 중간지점에 위치하여 우리나라에서 기가 가장 센 곳이다. 입구에는 정상에 있는 참성단 실물 크기 조형물이 있다. 매년 3월에 이곳에서 많은 산악회가 시산제를 거행한다. 이곳을 이용하려면 미리 허락을 받아야 한다. 참성단 조형물 앞에 음식을 펼쳐놓고 여행 무사고 제를 올렸다. 조촐한 음식이지만 정성을 다하였다. 제를 올리고 나니 마음이 편안하였다.

마니산 정상을 오르는 길은 계단로와 단군로가 있다. 계단로는 편도 2.4km, 소요시간 1시간 15, 돌계단으로 참성단까지 직선으로 연결되는 가장 대표적인 코스이다. 단군로는 편도 3.6km, 소요시간 1시간 50, 숲길 위주의 조용하고 평탄한 코스이다. 올라갈 때는 단군로, 하산할 때는 계단로를 이용하였다.

날이 무더웠지만 숲속 길은 걸을 만하였다. 중턱쯤 오르니 서해가 한눈에 펼쳐졌다. 썰물이라 갯벌이 드넓게 드러났다. 바다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데 천연 에어컨 같았다.

계단을 한참 오르니 드디어 돌로 쌓은 참성단이 나타났다. 단군이 봄, 가을로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해 쌓은 제단이라고 전해진다. 자연석으로 기초를 둥글게 쌓아 올리고 그 위에 네모꼴의 단을 쌓았다. 총 높이는 6m에 이른다. 참성단 정상부 바로 아래에는 소사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어 신비롭게 보였다. 규모와 아름다움에서 우리나라 소사나무를 대표하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나이는 약 150년 정도로 추정된다.
 

참성단을 내려와 70m 떨어진 정상으로 향했다. 정상은 헬기장을 만들어 평편하였다. 한쪽에는 검은 고양이 서너 마리가 뛰어다녔다. 자리를 펴고 가져온 음식을 먹는데, 천상(天上)에서 식사하는 기분이었다. 주변은 안개가 자욱해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해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하산은 최단 코스인 계단로로 내려왔다. 한참을 내려가다 () 받는 160계단안내판이 보였다. 야자매트가 깔려있어 배낭을 내려놓고 바닥에 앉았다. 한 회원이 중간에 우뚝 솟은 바위덩어리에 더 많은 기가 있다고 하였다. 바위에서 한껏 기를 받으며 인증사진을 찍었다.

김재창 010-2070-8405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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