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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의 하룻밤을 선사하는 매력공간 ‘수락휴’

품격 있는 국토, 아름다운 경관

기사입력 2025-09-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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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국토, 아름다운 경관

자연에서의 하룻밤을 선사하는 매력공간 수락휴

노원구가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수락산 자연휴양림수락 휴사업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서울에 처음으로 생기는 도심형 자연휴양림이라 큰 관심을 얻은 수락휴는 도시경관의 가치와 완성도 역시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게 됐다. 공공성과 접근성이 우수하고, 나무 위 트리하우스 조성 등 창의적인 콘셉트, 우수한 설계·시공 수준 등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우리나라의 국토,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가꾼 사례를 평가하고 시상하는 국토대전은 올해 품격 있는 국토, 아름다운 경관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가로·광장, 건축물, 사회기반시설, 문화경관 등 9개 부문을 심사해 시상한다.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한 권위 있는 상을 노원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5년 연속 수상을 기록했다. 노원구가 힐링 도시를 모토로 자연의 가치를 새롭게 하는 동시에 구민의 여가와 일상을 아름답게 가꿔온 결과 불암산 힐링타운 화랑대 철도공원 당현천 수변문화공간 초안산 힐링타운이 순차적으로 국토대전을 석권한 것이다.

오승록 구청장이 여의도에서 국무총리상을 받던 그날,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보라매공원에서는 서울시가 도시정원의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정원여가 심포지엄을 열었다.

공원과 정원을 가르는 경계가 아직 학술적으로 명확하지 않지만 도시공원은 단순한 휴식처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좌우하는 사회적 인프라가 되었다. 코로나팬데믹을 거치며 공원과 다른 정원의 가치를 재발견했다. 도시 아파트에서의 삶에 있어 정원은 치유의 공간이고, 문화와 교육의 공간이고, 그리하여 소통하는 공동체의 공간이 되고 있다. 나아가 녹색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기후위기의 대안이 되어 도시의 회복탄력성, 지속가능성을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그 기능과 가치를 다하기 위해서는 접근성과 녹지축과 연결이 강조되고, 명소화에 따르는 방문가치를 어떻게 지역활성화와 연결하느냐가 과제이다. 결국 도시정원을 시설로서 공공에서 유지관리하는 것을 넘어 지역공동체와 함께 지역자산으로 경영하는 타운매니지먼트가 도입되어야 한다.

대한민국 국토의 70%는 산이다. 더구나 우리는 전쟁 이후 짧은 기간 안에 황폐한 산림을 복원한 대표적인 모범국가 산림조림국이다. 4개의 해안공원을 빼면 18개의 산이 국립공원이다. 외국인들도 에베레스트와는 다른 K-등산의 묘미를 느끼는 중이다. 노원은 수락·불암산이 찬 바람을 막고, 산에서 내려온 개울이 마을을 흘러 중랑천으로 합류하는 한국 풍수의 전형이다. 유일한 도시 근교형 국립공원인 북한산과 함께 서울을 품고 있어 산에 올라 마을과 사람의 이야기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동막골 수락휴도 그런 접근성을 활용해 지친 도시인들에게 자연에서의 하룻밤을 선사하는 매력적인 공간이 되었다. 그동안 진행한 공원재생 사업의 정점임에 틀림없다. 막대한 예산과 공력이 투입된 만큼 어떻게 활용하고, 유지하고, 운영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방문객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어지지 않으면 곧 불어오는 겨울바람에 시드는 꽃이 될 수 있다.

노원신문 1094호 사설 

94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