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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 정담 ‘공존의 풍경’

강내균, 김상덕, 김연제, 김창기

기사입력 2025-08-2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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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 정담 공존의 풍경

강내균, 김상덕, 김연제, 김창기

독불장군, 혼자서는 잘살 수 없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노원문화예술화관 옆 문화공간 정담에서는 오는 830일까지 공존의 풍경’ 4인전이 열린다. 강내균, 김상덕, 김연재, 김창기 작가가 위기에 처한 환경과 인간의 관계를 간결하게 보여준다.

김상덕 사진작가는 라이트 페인팅 기법으로 사라져가는 건물의 마지막 장면을 증명사진으로 담았다. 도시의 건물은 단단한 시멘트 덩어리인 것 같지만 집이 되어 사람을 재우고, 그 집들의 틈새에 길고양이도 키우며 오래되어 갈라진 벽은 온갖 생물과 무생물이 더불어 사는 공간이 된다. 전시장 바로 옆, 이제는 철거되고 있는 중계동 104마을의 모습도 큰 화면에 담겼다.

강내균 작가는 자연에서 유래하는 풀과 꽃, , 심지어 커피에서 색을 내 안료로 삼아 닥종이 위에 푸르고, 또 붉은 세상의 시작과 끝을 불러낸다. 김창기 작가도 해 질 무렵과 달 뜰 무렵이 나란히 마주보고 있다. 강내균 작가와 김창기 작가는 한국화와 추상화로 장르는 다르지만 을 도상에 품는 동질감이 있다. 여기에 김창기 작가는 공존하지 못하고 캠퍼스 밖으로 탈출하는 곤충의 비애도 더했다.

김연재 작가의 시그니처는 의자이다. 의자는 이고 사람이다. 어릴 적 추억의 풍경을 소환해서 마을 숲속의 의자를 보여준다. 우리가 살고 싶은 공간이 아닐까?
 

노원미협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지난 3월 인사동 12인전에서 만나 서로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존재임을 확인하고 예술대응에 대해 같이 행동했다. 마지막 폐광 도시 강원도 삼척에서 열린 3회 도계전 상생에도 같이 참여했다.

김창기 작가는 각자의 창작활동을 하면서 그것을 환경과 연계해서 보여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아직은 동인의 초창기니까 우선 우리의 철학을 단단히 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인화지를 직접 만드는 김상덕 작가는 매끈한 인화지도 있지만 어떤 약품을 어떻게 바르느냐에 따라 사진의 질감도 달라진다. 작가들을 만나면서 정착액도 회화적인 느낌이 나도록 바르는 것도 시도한다.”고 말했다.

동묘파라고 자칭하는 이들은 어떤 사물이라도 허투루 만지지 않는다. 낡은 것일수록 손으로 매만져 새로운 구실을 찾는다. 그렇게 기후 위기에 살아가는 모습을 작가적 실천으로 보여준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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