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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십이선녀탕 계곡, 백담계곡 - 김재창의 팔도유람 산이야기

폭포와 소, 깨끗한 물소리, 시원한 바람

기사입력 2026-08-0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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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람 산이야기

인제 십이선녀탕 계곡, 백담계곡

폭포와 소, 깨끗한 물소리, 시원한 바람

강원도 인제군은 산지가 많아 각지에 등산로, 자연휴양림, 자연탐방로가 흩어져 있다. 유명한 관광지로는 설악산, 원대리 자작나무숲, 대암산 용늪, 점봉산 곰배령, 방태산, 아침가리골 등이 있다. 축제로는 빙어 축제, 황태 축제, 열목어 축제, 방태산 고로쇠 축제 등이 있다.

그중 무더운 여름을 맞이하여 시원함을 주는 십이선녀탕 계곡, 백담계곡 트래킹을 계획하였다. 예로부터 하늘나라 선녀들이 설악산으로 내려와 목욕했다는 전설이 있는 선녀탕이 총 12개가 있다고 전해진다. 백담사에서 용대리에 이르기까지 조약돌, 맑은 물, 주위의 울창한 숲으로 어우러진 백담(百潭)계곡은 100개의 담(물이 고인 깊은 곳)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계곡 중심부에는 백담사가 자리하고 있다.

이른 아침 노원역, 태릉입구역, 양재역에서 회원들을 태우고 출발하였다. 여행은 언제나 소풍 가는 학생마냥 즐겁다. 동홍천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인제로 들어섰다. 소양호가 눈에 들어오고 빙어마을이 나타났다. 빙어는 냉수성 어종이라 깊은 수심에서 산다. 겨울철 얼음에 구멍을 내고 낚시로 잡는다. 소양호와 춘천호 등지의 빙어를 제일의 맛으로 친다.

차가 적어 막힘없이 달리면서 인제읍, 원통리를 지나갔다.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다는 옛날이야기가 떠올랐다. 멀고 교통이 불편해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 어렵다는 뜻이다. 군 시절에 최전방인 인제 쪽으로 배치될까 두려워했던 생각이 났다. 그런데 지금은 몇 시간 만에 도착하니 감회가 깊다.

인제 용대리 황태마을은 전국 황태 생산량의 약 70% 이상을 차지한다. 매년 황태축제가 열린다. 용대리는 풍력 발전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주민들이 직접 투자하고 정책자금을 받아 풍력발전기를 설치하였다.

십이선녀탕 입구에 도착하였다. 예전에는 등산객들이 몰렸는데 한가하였다. 계절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십이선녀탕 계곡은 복숭아탕으로 불리는 용탕폭포까지 왕복 약 8.4계곡 트레킹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계곡으로 들어서니 맑은 물이 끊임없이 흐르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군데군데 폭포와 소()가 있어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풍경이 끊임없이 펼쳐졌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깨끗한 물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푸른 숲이 서늘한 그늘을 만들고 맑은 공기가 온몸을 감쌌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숲과 계곡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켰다. 계곡의 백미는 복숭아탕인데, 그곳까지는 가지 못하고 아쉽게 발길을 돌렸다.

인제에서 유명한 음식으로는 황태요리, 막국수, 두부요리가 있다. 용대리에서 황태구이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백담사로 향했다.

설악산 깊숙이 위치한 사찰로 만해 한용운이 머물며 여러 저작을 남겼다. 입구부터 백담사까지 거리 7km는 도로가 비좁아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백담사에 내리니 계곡이 드넓고 자갈이 지천으로 널려있었다. 한쪽에는 수많은 돌탑이 있어 볼 만하였다. 백담사를 다녀간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쌓은 돌탑이다. 장마철에 계곡물이 불어 무너지면 방문객들이 다시 세운다고 한다.

백담사 경내를 돌며 천년고찰의 진수를 맛보았다. 백담사에는 보물 목조아미타불좌상이 있다. 전국적인 인지도에 비하면 문화재가 적어 아쉬웠다.

김재창 010-2070-8405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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