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경찰서 마약사범 검거 5년 새 5배
20대는 정체인데, 10대 99% 증가
‘노원구 마약범죄 다발지역’단정 성급
노원경찰서의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내국인+외국인 합계)은 21년 55명(서울 7~8위권)에서 22년 127명(2위), 23년 263명(1위)으로 늘었다. 24년 150명(3위), 25년 162명(3위)으로 다소 조정됐고, 26년 1~3월에는 이미 45명(3위)이 검거됐다.
노원경찰서 관내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이 최근 5년 사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청주시 서원구)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지난 4월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경찰서별 마약류 사범 검거 현황’자료에 따르면, 노원경찰서는 23년 서울 31개 경찰서 중 검거 인원 1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3년 연속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1년만 해도 노원경찰서는 강남, 서초, 강동, 관악경찰서 등에 이어 7~8위권이었으나, 22년 이후 순위가 급격히 뛰어 23년에는 강남을 제치고 검거 인원 1위를 기록했다. 이후 24~26년 1분기에는 강남·서초 등에 이어 검거 실적이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경찰서별 검거 통계는 검거 인원의 ‘거주지’가 아니라 ‘검거를 담당한 경찰서’ 기준으로 집계되기 때문에 검거 경찰서와 마약사범의 범행·거주 지역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마약범죄 특성상 ‘던지기 수법’이나 비대면 거래로 인해 전국 각지로 이동하는 피의자를 잡기 위해 경찰이 타지역 관할이라도 검거가 가능하다. 검거 실적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으로 입력돼 담당 경찰서 실적으로 등록된다. 서울경찰청은 해당 자료에 자치구별 마약류 범죄 발생 건수는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노원경찰서 관계자도 검거현황과 관련해 “노원구민이 일부 포함돼 있으나, 대다수는 타지역 주민이며 검거장소 역시 대부분 노원구가 아니다.”고 밝혔다.
즉, 노원경찰서의 검거 인원이 늘었다고 해서 이를 ‘노원구 지역 주민의 마약 문제가 심각해졌다.’거나 ‘노원구가 마약범죄 다발 지역이다.’로 단정하는 것은 무리다. 수치는 유의미하지만‘지역문제’로 곧바로 치환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서울 전체 연령별 통계를 보면, 21년 대비 25년 증가율이 20대는 +1%(사실상 정체)인 반면, 10대 +99%, 30대 +41%, 50대 +38%, 60대 이상 +30%, 40대 +29%로, 20대를 제외한 나머지 전 연령대가 가파르게 늘었다. 전체 검거 인원이 21% 늘어난 것은 10대와 30~60대 이상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늘어난 결과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10대 검거는 25년 기준으로도 21년 대비 98% 증가해, 5년 새 2배가 늘었다. 66명(2021년)→235명(2023년, 3.6배 급증)→131명(2025년)으로, 2023년에 튄 뒤 조정됐지만 전체 검거 인원 증가율(21%)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청소년 마약범죄가 늘었다고 볼 수 있다. 30~50대는 등락 없이 꾸준히 늘어난 연령대로 30대는 665명→936명(+41%), 40대는 405명→524명(+29%), 50대는 209명→289명(+38%)의 증가 패턴을 보였다. 2025년은 20대(-17%)·10대(+2%)가 주춤한 사이 40대(+18%)·50대(+15%)가 오히려 반등하며 전체 감소폭을 상쇄했다. 60대 이상도 95명→123명으로, 29% 증가해 마약범죄가 고령층까지 전 연령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19종류 직업별 검거인원은 25년 기준 3128명 중 무직(1451명), 숙박·기타서비스(397명), 단수노무/기능직(243명), 의사(170명), 기타 전문/관리직(144명), 사무직(139명), 학생(129명), 미상 등 기타(122명), 판매직(92명), 식음료(74명), 여가오락(51명), 기계조작직(35명), 문화·예술·체육인(21명), 공무원(16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mhyb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