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노원교회 올해도 김장 35톤, 3500가정에 나눔
38년간 나눔실천 유재필 원로목사
"아직도 소외된 곳 많아 미안합니다”
순복음노원교회(담임목사 이상용)가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12월 15일 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 김장 규모는 10kg짜리 3500상자로 총 35톤, 웬만한 김치공장을 능가한다. 이날 한 김장 김치는 노원구청과 주민자치센터, 복지관, 장애인단체 등을 통해 나누어졌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순복음노원교회의 이웃사랑은 남다르다. 교회와 사회복지법인 성민은 지역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하고 감사한 기관”이라고 인사했다.
이처럼 대규모의 지속가능한 나눔을 위한 자체 네트워크를 만들고 일구어낸 건 지금은 사회복지법인 성민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순복음노원교회 유재필 원로목사의 노력 덕분이다.
유재필 원로목사는 교회 안팎에 붙은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슬로건에 대해 “하나님이 주신 감사와 종인 내게 이러한 사역을 주신 것에 대해 먼저 감사하다. 그리고 사역에 동참해 준 모든 성도와 봉사자, 각 기관의 종사자들에 대한 존경심의 뜻이기도 하다. 욕심 같아서는 더 많은 곳에 나누고 싶은데, 나누다 보면 자꾸 눈에 밟힌다. 이런 부족함이 있을 때 미안해진다. 감사와 미안함을 사랑할 때 저희 교회가 세운 복지재단이 가치를 갖게 된다. 특히 하나님께서 만백성을 사랑하라고 한 명령을 조금이나마 실천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순복음노원교회의 목표는 사회복지선교이다. 1988년 교회 창립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장애인과 독거노인, 저소득가정, 외국인 근로자 등을 위한 복지선교를 이어오고 있다.
유재필 목사는 “교회가 위치한 노원구는 서울의 다른 자치구보다 장애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낮 동안 집안에서 홀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장애인이 많다. 교회 창립 초기부터 이들을 돌보고 식사를 함께 나누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교회의 사역”이라고 말한다. 예배 오는 장애인 신도가 많아 편의시설을 갖춘 예배당을 별도로 만들었다. 1995년 장애인교회(담임목사 서옥인)를 설립해 이어오고 있다.
교회는 이 밖에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무료 의료지원, 법률상담, 쉼터 운영, 설·명절 나들이, 생필품 지원 등을 하고, 농어촌이나 낙도 지역을 포함해 해외 선교지에서 무료진료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2003년 사회복지법인 성민을 설립한 이후 성민(장애인)복지관, 마들종합사회복지관,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등 10개 산하기관을 통해 장애인과 노인, 청소년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유재필 목사의 호를 딴 사회복지법인 성민은 산하에 성민사회복지연구소를 두고 취약계층이 주도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자립적인 일상의 삶을 계획하는 일을 준비하도록 했다. 연구소는 ‘평생과정설계’개념을 제시하고 이론과 실천체계를 정립했다. 평생과정설계는 전 생애에 걸쳐 교육, 주거, 문화여가, 의료, 직업 등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또 한국 최초로 후견인제도 설계안을 만들고, 성민성년후견지원센터를 설립했다.
80대인 유재필 목사는 “사랑의 손길이 닿지 않는 소외된 곳이 여전히 있음을 알기에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제가 월남전 참전했다. 나라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우여곡절이 많은 국가인가, 특히 근대사는 더욱 그렇다. 희생된 영웅들을 우리가 존경하지 않으면 큰일난다.”고 말했다.
노원신문